제6강 에베소에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됨
바울의 에베소 체류, <사도행전8>, 제6강 에베소에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됨, 151쪽
“54-57년까지의 세 번째 전도 여행 가운데서 (중략) 주의 제자로 자임(自任)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서 그들에게 다시 세례를 준 일까지를 우리가 배웠습니다.” “유대인의 회당에 들어가서 석 달 동안 하나님 나라의 도를 전파하고 권면했습니다. 담대하게 하나님 나라를 가르쳤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유대인들에게는 메시야 왕국입니다. 메시야 왕국을 다른 데서 바라지 않고 이미 오신, 왕이신 예수님께 돌아와서 그의 다스림을 받아야 할 것을 여기서 가르친 것입니다. 거기에 대하여 강론하고 권면하니까 어떤 사람들은 마음이 굳어져 가지고 듣지 않을 뿐 아니라 공중 앞에서 공공연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도리, 참된 하나님 나라의 도를 비방했습니다. (중략) 그러면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 사람들과 다투면서 거기서 그냥 버티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고 이런 경우에는 헤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 선생은 ‘헤어질 수밖에 없다. 공연히 그들을 붙들고 시비를 하고 또 불쾌한 감정을 가질 이유가 없다. 말을 듣지도 않고 수긍하지도 않고 그대로 나가려고 하지 않는데 그대로 유지하고 나갈 이유가 없다’ 생각하고 거기서 석 달 동안 있은 후에는 회당을 떠나기로 작정하고 두란노라는 서원(書院), 즉 학교를 빌렸습니다. 이 두란노 서원에서 바울 선생은 담대하게 강론을 했고 이러기를 두 해 동안 했습니다.” 사람들과 다투면서 그냥 버티며 공연히 시비를 하고 불쾌한 감정에 휩싸이는 일이 생길 때, 지혜롭게 처신하게 하옵소서.
에베소가 가지고 있는 특성 <사도행전8>, 제6강 에베소에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됨, 152쪽
“이 도시에는 아데미의 신전(神殿)이 있었습니다. (중략) 7대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라고 할 만한 신전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아데미 신당을 거기에 놓아두고 그 큰 신궁지기 노릇, 그것을 수호하고 있는 수호자로서의 임무를 가지고 있다는 데에 에베소의 독특한 성격이 있었습니다. (중략) 아데미 신당이 있다는 것은 에베소 경제에도 굉장한 관계를 가지고 있어서 (중략) 은장색(銀匠色)들이 ‘아데미의 순례자들에게 팔았던 것을 점점 쇠퇴하게 한다’ 하고 소요를 일으켰습니다.” 銀匠色 : 금, 은, 구리 따위의 세공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 은장이. “마술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있어서 여러 종류의 마술을, 요술을 하든지 점을 치든지 그렇지 않으면 소위 축마(逐魔), 축귀(逐鬼)라 해서 귀신을 쫓아내는 이런 일을 열심히 하는 까닭에 그런 책들이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중략) 행복을 추구하면서 혹은 액(厄)을 피하면서 잘살기 위해서 앞길을 조금이라도 더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장래를 보고 싶어 하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마음의 요구에 대응해서 (중략) 사람들을 끌어 모아서 (중략) 그것을 미끼로 장사를 한 것입니다.” 逐 쫓을 축. 厄 재앙 액. “고대 수메르 사람들, 바벨론 사람들, 갈대아 사람들에게 그런 것이 심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 당시에 에베소에는 특별히 그런 것이 심했습니다.” “오만 개의 은이라고 했는데 이것은 은화(銀貨)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 당시 로마의 공인 화폐는 데나리우스이지만, 그 이전에 알렉산더 때에도 있었고 헬라 시대에 쓰던 드라크마라는 은화가 있습니다. 그것이 다 은으로 만든 것입니다. 드라크마는 데나리와 같은 값으로 통용되었습니다. (중략) 한 데나리는 노동자가 나가서 하루 일해서 받는 품삯이었으니까 오만 명의 노동자가 일해서 받을 품삯만큼 값이 나가는 책을 모아서 불을 질렀다는 이야기입니다.”
장래 일을 알기 원하는 심정 <사도행전8>, 제6강 에베소에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됨, 155쪽
“바울 선생이 거기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니까 사람들이 주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받아들이고 속죄함을 얻고 회개하여 새사람이 되어서 하나님의 나라의 자태가 차츰차츰 명확하게 형성되어 나갔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으로 하여금 장래를 사모하게 하셨지만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능히 알 수 없도록 만드셨다(참조. 전 8:7)고 가르쳤는데 사람들은 그 장래의 일을 알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인간이 죄를 짓고 타락한 이후에 장래 일을 알기를 원하는 심정은 버쩍 하나의 강렬한 욕망으로 늘 지배하게 된 것입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배반하고 제 길을 제가 걷겠다고 하는 것, 즉 자기 문제를 하나님의 손에서 빼앗아서 자기가 자기의 길을 결정해서 가겠다고 한 것이 최초의 죄악의 아주 가장 강렬한 성격인데, 이것을 가진 이래로는 장래를 알 수 없도록 만들어진 사람은 장래 일이 불안한 것입니다. (중략)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장래 일을 알려고 할 때에 알 수 있도록 별달리 문을 열어 주셨느냐 하면 그런 일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사람에게 마땅히 알아야 할 것들을 가르쳐 주시고 미리 보아야 할 것들을 보게 해 주시는 이 거룩한 계시의 사실과 그 범위를 떠나서 그 이외의 사특한 방법으로 자기의 장래를 예료(豫料)하려고 하고 인간의 장래를 알아보려고 하는 것이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강렬한 정욕적인 행동 경향입니다.” * 豫 미리 예, 料 헤아릴 료.
이방의 괴악한 종교행습을 엄히 경계하심 <사도행전8>, 제6강 에베소에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됨, 158쪽
“몰렉에게 제사를 지낼 때는 이렇게 불로 사르는 제사를 지냈는데, (중략)암몬 사람 모압 사람들의 가장 괴악한 우상입니다. 우상 숭배의 방법으로서 제사를 드릴 때에 불을 때서 벌겋게 단 우상에다 살아 있는 자식을 준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불 가운데로 지나가서 물론 타 죽는 것입니다.” “톨스토이의 『부활』을 보면 재판장이 재판을 하려고 재판정에 들어가면서 거기까지 가는 동안 몇 발에 떨어져야 한다는 관념이 있어서 그러면 재수가 있고 그 수를 어기면 재수가 없다고 해서 척척 걸어가다가 하나가 모자라니까 거기는 잔 디딤으로 한 번을 더 디뎌서 그 수를 채우고 올라갔다고 그려 놓은 장면이 있습니다.” “복술이라고 할 때에는 많은 경우에 무슨 신에게 접해서 점을 쳐 줍니다. 신에게 접해서 죽은 사람의 일까지라도 말한다고 해서 명도(冥途), 명도라는 것은 죽음 건너편 세계, 유명(幽冥)의 일인데 명도의 신에게 접한 자는 명도 점쟁이라 해서 또 그런 방면의 점을 자꾸 치는 것입니다. (중략) 요술(妖術)을 한다는 것도 그냥 기술(奇術) 이야기가 아닙니다. 신에 접한 자의 이야기입니다.” 冥 어두울 명, 途 길도. 幽 그윽할 유. 幽冥 : 저승. 奇 기이할 기. “무당이란 가장 악질적인 것입니다. 신을 대리해서 신의 세계에 자기가 중매가 되어 가지고서 활동하는 자입니다. 그리고 진언자는 특별히 무슨 말를 턱 건네 가지고 그 말에 의해서 무엇이 된다고 하는 자입니다. 또 박수도 가장 괴악한 자로서 장래를 말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 여호와의 거룩한 지시와 은혜 가운데에서 장래를 예료(豫料)하는 것 이외에 절대로 다른 어떤 방법으로 자기가 모르는 세계를 알려고 장난이나 농으로라도 하지 않아야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아주 막대한 죄악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파렴치하다든지 어떤 도덕적 생활을 실패한 것과는 비교가 안 되는 무서운 죄악입니다.” 豫 미리 예, 料 헤아릴 료. 하나님 여호와의 거룩한 지시와 은혜 가운데에서 장래를 예료(豫料)하는 것 이외에 절대로 다른 어떤 방법으로 자기가 모르는 세계를 알려고 하지 않게 하옵소서.
사탄의 권세에서 하나님께로 돌아감 <사도행전8>, 제6강 에베소에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됨, 162쪽
“‘너희는 하나님께 속해 있지만 온 세상은 그 악한 자의 팔에 누워 있느니라’(요일 5:19) 하는 말씀에서 보듯이 지금 사탄의 권세 아래 있는 이 에베소, 그런 사람들을 뽑아서 사랑하시는 아드님의 나라로 옮기셨다고 했습니다(참조. 골 1:13).”
사람은 장래 일을 모름 <사도행전8>, 제6강 에베소에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됨, 165쪽
“하나님의 대권에 대한 침해라는 것은 보통 이 세상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죄악을 범하는 것보다 무서운 죄악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죄악을 행하는 자가 금방 벼락을 맞아 죽지 않는 까닭에, 사람끼리의 잘못에 대해서는 굉장히 큰 것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 이렇게 불측한 반역죄를 무서운 줄 모르고 담대하게 짓는 것에 대해서는 별로 크게 여기지 않습니다. 이것이 암매 가운데 처해 있는 인간의 그릇된 심리입니다.”
不測하다 : 생각이나 행동 따위가 괘씸하고 엉큼하다. 測 헤아릴 측.
내가 알아서 내 걸음을 경영하려고 하거나 내가 이룬 것같이 생각하는 일이 없게 하옵소서.
마귀의 속임 <사도행전8>, 제6강 에베소에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됨, 170쪽
“마귀의 첫째 일은 속이는 것인데 말하자면 이것은 사탄의 연극입니다. 한쪽에서는 귀신이 들어가서 야단을 하고 다른 한쪽에는 귀신을 쫓아내는 자를 만들어서 등장해 가지고 귀신을 쫓아냈다고 하면서 주고받고 재주를 부리는 연극에 사람들이 속아 넘어가는 것입니다.”
진리와 진리에 의한 참된 신령한 능력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기도 <사도행전8>, 제6강 에베소에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됨, 172쪽
“오늘날에도 주께서는 저희들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개인 개인의 속에 있는 이 세상에 대한 욕망과 잘못된 심정도 붕괴되어 나가고 또한 사회에 있는 여러 가지 불의에 대해서 저희들이 주의 말씀에 의하여 바로 설 때에 그런 것들이 세력을 가지고 더 공격을 하지 못하고 무너져 나간다는 이 큰 사실 앞에서 저희가 주님의 뜻을 바로 알고 주님의 그릇으로서 거룩히 쓰이게 하여 주옵소서. 이런 일에 합당한 자로 서기 위해서 주께서 부르셨음을 저희가 아옵는데 그 부르심에 대해서 응대하지 않고 항상 제 길을 걷는 암매와 잘못을 주의하게 하시고 주님 앞에 회개케 하시며 주님이 주시는 거룩한 은혜를 바르게 찾아서 주께서 저희에게 무엇을 시키시려고 하시는가에 대해서도 정신 차리게 하옵소서.”
1980년 11월 2일 주일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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