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강 제3차 전도 여행: 에베소
바울 일행이 에베소에 도착함, <사도행전8>, 제2강 제3차 전도 여행: 에베소, 45쪽
“바울 선생이 머리에 손을 얹으니까 “성신이 그들에게 임하시므로”, 이것은 비로소 성신이 처음으로 그 사람들과 관계했다는 말이 아니고 마치 오순절 때 성신이 특별한 이양(異樣)의 상태로 임했듯이 현저하게 강림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방언도 하고 예언도 하니 모두 열두 사람쯤 되니라.” 이것이 7절까지의 이야기입니다.”
성신을 받아 나온 그 자취가 무엇이며 마땅히 있어야 할 것들을 그때그때 항상 열매로 내놓았는지 마음 가운데 송구하옵나이다.
중생의 증거와 아상(我相)의 문제 <사도행전8>, 제2강 제3차 전도 여행: 에베소, 50쪽
“이 사람들의 생활 행동이나 태도는 경건하고 하나님을 공경하는 사람답게 진실하고 도덕적이고 금욕적이고 절제적이었습니다. 충분히 그런 것이 다 있었지만 사도 바울 선생은 절대로 그런 데서 중생의 증거를 찾지 않았습니다. 이런 것이 중요한 문제입니다.” “성신이 그 사람들에게 역사하셔서 새사람으로 나게 하신 다음에 그가 성신을 의지해서 아상(我相), 즉 자기라는 것이 없어지고 오직 주님만을 의지하는 심정과 생활 태도가 명확하게 나오는가 하는 데서 중생의 증거를 보는 것이지, 자기가 도덕적으로 절제하고 각고면려(刻苦勉勵)하며 고난을 참고 애를 쓰고 충성스럽게 열심히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은 다른 종파의 종교인들도 다 하는 일입니다.” 勉勵 : 힘쓰다. 자기라는 것이 없어지고 오직 주님만을 의지하는 심정과 생활 태도가 명확하게 나오게 하옵소서. “가장 순결하게 아름답게 성신님만을 의지하고 살려고 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잘못하는 일이 없는 것도 아니고 넘어지는 일이 많지만 그는 자기 죄의 문제를 가지고 자기가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나가는 것이 아니라 성신께 맡기고 의지해서 그분이 회복시켜 주시는 은혜가운데 살아갑니다. 그러한 삶의 자취가 그에게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렇게 아상이 없는 자취, 아만(我慢)이라는 것, 나라는 것, 자아(自我)라는 것이 나타나지 않는 자취가 있는지 없는지를 가지고 따져야 합니다.” 慢 : 오만 저의 죄의 문제를 가지고 제가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나가는 것이 아니라 성신께 맡기고 의지해서 성신께서 회복시켜 주시는 은혜가운데 살아가게 하옵소서. “절제하고 금욕적이고 도덕적이고 또 진실하고 한 이러한 생활 태도도 신자의 타입으로 좋은 것이냐 하면, 만일 거기에 성신님께서 역사(役事)한 사적(事跡)이 없는 한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 役 : 부리다, 시키다. 跡 : 흔적, 자취.
교회에 도전해 오는 시대적 문제들 <사도행전8>, 제2강 제3차 전도 여행: 에베소, 52쪽
“자기 열정을 가지고 주께 열심히 봉사하려고 할 때 주님이 자기를 섬길 만한 천사가 없어서, 열두 영이 더 되는 천사로도 부족해서 그 사람의 봉사를 그냥 받으려고 하시겠는가? 그런 일은 없습니다. 사람의 봉사가 주님 앞에 무엇을 보태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다만 주를 의지하고 성신님을 의지해서 가르치신 그 도리대로 신령한 사람, 즉 새사람의 모양을 드러내기를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주를 의지하고 성신님을 의지해서 가르치신 그 도리대로 신령한 사람, 새사람의 모양을 드러내게 하옵소서. “형상적인 것, 유형적인(formal) 것에다 의미를 둔다는 것이 잘못이라 것입니다. 구약 시대 사람들은 물질을 드리면 하나님께서 그것을 받으신다니까 양보다는 황소가 더 좋고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날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선행에 대해서도 양이 적은 것보다도 양이 많은 선행이 더 의미가 있다는 생각, 돈도 적은 것보다 많은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대해서 강박관념(complex)을 가지는 식입니다.” “1세기 어간은 계시 시대인 까닭에 만사에 그 행위 계시(act revelation)나 말씀의 계시(word revelation)가 다 중요한 문제입니다.” “교회가 이 세상에 보이는 교회로 존재하려면 어떤 사회에 존재하는 것이고 그러면 그 사회나 그 시대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세상적인 성격, 강렬한 세상적인 특성들은 교회를 향해서 공격을 하는 것입니다. 공격을 안 할 수가 없게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은 그 악한 자(ὁ πονηρός)에게 처해 있고 우리는 하나님께 속해 있기 때문입니다.” * ὁ πονηρός : 호 포네로스. 호 : 정관사 남성 단수 주격.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가 처해 있는 시대와 우리가 처해 있는 이 세계의 문제, 특별히 교회를 향해서 도전해 오는 흑암의 세력의 큰 공격과 작용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처해 있는 시대와 우리가 처해 있는 이 세계의 문제, 특별히 교회를 향해서 도전해 오는 흑암의 세력의 큰 공격과 작용이 무엇인지를 알게 하옵소서.
에베소 교회의 중요성 <사도행전8>, 제2강 제3차 전도 여행: 에베소, 56쪽
“하나님께서도 그 종을 통해서 참된 초자연의 능력이 쓱쓱 발휘되게 하시고 그 능력은 마술하는 사람같이 사람을 속이는 것에 불과하고 아무런 효과도 없는 것이 아니라 안수하면 병든 사람이 낫고 심지어 손수건이나 앞치마를 가져다 놓아도 낫고 일어나는 희한한 일이 발생하게 하신 것입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게 하시느냐 하면, 초대에 교회의 큰 기초를 세워나가려고 할 때에 그 교회의 기초를 세울 그 도시가 가지고 있는 기풍 가운데에 반신국적인 요소로서 마술이라는 것이 강력하게 대두하고 있는데 그것을 퇴치하면서 사람들의 정신을 일깨우고 ‘하나님의 신비의 능력이 이렇게 나타나는 것을 모르느냐’ 하고 경고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이기선 목사님 같은 분이 한 것은 죽은 사람을 살린 일입니다. 제가 그 목사님을 잘 압니다.”
에베소 교회에 필요했던 참된 능력 <사도행전8>, 제2강 제3차 전도 여행: 에베소, 58쪽
“그렇다면 이러한 제전을 큰일로 여기고 좋게 여기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중략) 무엇보다도 성신의 능력이 개개인에게 역사하셔서 첫째는 개인의 성품과 신앙의 절개와 성결의 생활을 하게 하는 데에서 특별히 그 은혜가 나타나야 합니다. 이 성결의 생활이라는 것은 도덕적으로 순결할 뿐 아니라 그리스도 앞에 신절(信節)을 다 지키는 것과 성신을 의지해서 죄를 극복하고 살아가는 생활 양태가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 신절 : 신의(信義) 있는 절조(節操: 마디 조, 잡을 조. 절개(節槪ㆍ節介)와 지조(志操)) “훨씬 초연한 경건의 내재력과 새사람다운 품성과 그리스도에 대한 간절한 사랑과 신절을 다하는 것, 이러한 것이라야만 가(可)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랑과 신절이라는 것을 합쳐서 한마디로 첫사랑이라고 했습니다. 처음에 열렬하게 사랑해서 모든 것을 다 바치고 타산(打算)을 하지 않는 그러한 사랑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열렬하게 사랑해서 모든 것을 다 바치고 타산(打算)을 하지 않는 그러한 사랑을 다하게 하옵소서.
너희가 믿을 때에 성신을 받았느냐 <사도행전8>, 제2강 제3차 전도 여행: 에베소, 59쪽
“믿을 때에 성신을 받는다는 말의 의미를 어떤 사람들이 해석하듯이 잘못 생각하면 안 됩니다. 오순절 때에 제자들이 한 일백 이십 명 모였다가 갑자기 모인 곳이 진동하고 크고 급한 바람이 부는 소리가 나고 그다음에 불같은 혀가 갈라지는 것이 각 사람 위에 임했다는 이 오순절 때의 특수한 이양적인 성신 강림을 항상 지언(指言)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최소한도 어떻게 임했든지 간에 네가 방언은 해야 하고 네가 예언은 해야 하지 않느냐‘ 하고, 요새 어떤 교파 사람들이 주장하듯이 ’둘째 은혜‘라 해서 ’그 은혜를 또 받아야 한다‘ 하면서 그러한 것을 주장하고 말했겠는가? 그것은 얼토당토않은 이야기입니다.”
바울 선생의 성신론 <사도행전8>, 제2강 제3차 전도 여행: 에베소, 60쪽
“이 당시가 주후 54년인데 바울 선생이 성신론을 얼마만큼 풍성히 가지고 있었는지 단정하기 어렵지만, 이때부터 1년 혹은 2년 전에 52년과 53년에 고린도에서 데살로니가 교회에 쓴 편지가 있습니다. (중략) 데살로니가전서는 2차 선교 여행 마지막에 체류하던 고린도에 있을 때인 주후 52년에 쓴 것이고 데살로니가후서도 몇 달 지내서 53년 초에 거기서 아마 쓴 것 같습니다.” “데살로니가전서 1:5에 성신에 대해서 “이는 우리 복음이 말로만 너희에게 이른 것이 아니라 오직 능력과 성신과 큰 확신으로 된 것이니” (중략) 사람의 말로 사람을 구원으로 이끌 수가 없는 것입니다. 성신님께서 그 말씀을 쓰시고 그와 함께하셔서 역사하셔야만 되는 것입니다.” ‘성신이 그 속에서 역사해서 기쁨을 일으켰고 가르쳐 주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성신을 주신다는 것을 가르쳤습니다. (중략) 하나님께서 내신 법칙이 있고 그 법칙대로 살도록 성신께서 힘을 주시고 인도하시는데 그것을 다 포기하고 제 마음대로 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말씀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성신은 하나님의 법칙을 그 사람에게 깨닫게 하시고 그것을 지키고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주시고 인도하신다는 것을 여기서 암시하고 있습니다.” 성신께서 하나님의 법칙을 깨닫게 하시고 그것을 지키고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주시고 인도하옵소서. “고린도전서는 이때부터 한 3년 후에 썼습니다. 또한 로마서 8:14 이하에도 써 놓았는데 로마서는 지금부터 한 4년 후에 쓸 것입니다. 그다음에 갈라디아서에서도 무애지도(無礙地道), 신령한 생활의 도리 같은 것을 지금부터 3년 후에 아주 깊이 가르치고 있습니다.” 礙 : 거리낄 애. “성신의 가르치심과 인도하심을 알 수 있고 분명히 확인할 수 있는데도 확인하지도 않고 알려고도 하지 않고 그냥 무질러 버리고 제 마음대로 나가면 이것이 성신을 소멸하는 일입니다. 자기의 고집, 무지 경망, 부도덕으로 성신님께서 외부에서 그 크신 뜻을 이루어 나가시려고 하는 것이나 교회 앞에서 거룩한 은혜를 나타내시려는 것을 방해하거나 훼손하는 일이 많은데 그것이 성신을 소멸하는 일입니다.” 무지르다 : 한 부분을 잘라버리다. 성신의 가르치심과 인도하심을 받아 성신께서 이루어 나가시려는 그 크신 뜻을 받들게 하옵소서. 교회 앞에 거룩한 은혜를 나타내시옵소서. “이런 도리는 후일에 골로새서 1:13이나 디도서 3:5에도 나타나 있습니다. 도덕적으로 순결하여서 그리스도의 것으로서 절개를 지키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거룩함입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서 구별해 놓았고 둘째는 도덕적으로 순결해서 신절을 다 지키고 나가는 것입니다.” 도덕적으로 순결하여서 그리스도의 것으로서 절개를 지키게 하옵소서. “바울 선생은 데살로니가전·후서를 쓴 52년 53년에 이미 성신의 도리를 심오하고 풍성하게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우리가 넉넉히 규지(窺知)할 수 있습니다.” * 窺 : 엿볼 규
바울 선생의 질문의 근본 취지 <사도행전8>, 제2강 제3차 전도 여행: 에베소, 64쪽
“제1차 여행이나 2차 여행에서 많은 교회를 다 세웠고 그때 많은 신자가 그 안으로 들어왔는데 그 신자들 하나하나가 오순절에 성신을 받듯이 했는가 하면 그런 기록이 도무지 없습니다. (중략) ‘성신을 받았다’는 말뜻은 결코 오순절적인 이양 상태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결론 내릴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믿을 때에 성신 받았느냐’는 말씀의 뜻은 무엇이겠습니까?” “주후 64년에 바울 선생은 “중생의 씻음과 성신의 새롭게 하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셨다”(딛 3:5)는 말씀을 했는데, (중략) 로마서 8:9이나 고린도전서 6:19-20이나 디도서 3:6이나 고린도전서 2:12, 3:16, (중략) 성신께서는 반드시 새로운 생명을 주시면서 새사람을 형성하고자 그 안에 들어가 계시는 것입니다. 성신이 내주하시고 또 성신이 인 치시고 또 성신이 세례를 주시는 것입니다. 이런 성신의 도리는 바울 선생의 그 서신 가운데 아주 풍성하게 나옵니다. 물론 성신으로 먼저 중생해야 합니다. “성신을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풍성히 부어주사” 하는 디도서 3:6의 표현처럼 중생 즉시 그 이후로는 성신이 그 안에 거하시는 것이고 내주하신 성신의 그 현저한 역사로 신앙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중략) 성신으로서 그리스도적인 품성을 이루고 그 사명을 행하고 있는 흔적이 있는지 의심스러우니까 ‘믿을 때에 성신 받았느냐?’ 하고 물었고 ‘아닙니다. 우리는 성신이 있는 것도 듣지 못 했습니다’ 한 것입니다.” 성신으로서 그리스도적인 품성을 이루고 그 사명을 행하게 하시며 그 흔적이 있게 하옵소서. “그러면 믿은 이래로 성신의 역사의 자취는 무엇이냐? (중략) 그런데 너는 믿고 앉아서 무엇을 탐닉(耽溺)하고 어떤 생각을 하고 앉아 있느냐?” * 耽즐길 탐, 溺 빠질 닉. “조금 있으면 64년부터 네로가 등극해서 박해를 시작합니다. 네로의 무서운 박해가 올 것인데 바울 선생도 그때 붙들려서 결국 68년경에 순교를 하셨는데 그러면 이런 네로의 박해가 오는 그 시대에 바울 선생은 환난에서 끝까지 견디고 참고 그리스도의 나라의 백성답게 승리해야 할 것을 모든 교회에 늘 강조해서 가르친 것입니다.” 환난에서 끝까지 견디고 참고 그리스도의 나라의 백성답게 승리하게 하옵소서. “과거에 한국 교회가 신사참배라는 무서운 박해가 오는데 그것도 모르고 앉아서 교회의 형태와 종교 행사에만 매달려서 거기서 떠들고 있다가 일단 문제가 오니까 아무런 준비 없이 넘어간 것같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중략) 구원을 받았는지 여부를 그렇게 용이하게 생각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가 이러한 환경에서 이렇게 조용히 지내고 있으면 아무런 바람도 불지 않고 아무런 문제의 도전 같은 것도 없는 것인가? 그것을 볼 수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아무것도 못 보고 앉아 있는 것이 문제라는 말입니다. 강한 문제들이 늘 앞에 떡 대두하고 있는데, 멀리 한국에 있는 문제까지 이야기할 것이 없이 당장에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러한 유치한 상태 가운데 그냥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기도 <사도행전8>, 제2강 제3차 전도 여행: 에베소, 67쪽
“주님이여, 저희 눈을 환연히 열어 주시고 저희를 드시사 이렇게 낮은 골짜기 속에서 캄캄한 데에서 위를 쳐다보되 조금 보이는 것이 전부인 줄 생각하지 않게 하시고 높이 올리사 넓은 세계를 보고 또한 일어나는 사태가 얼마나 긴박한 것인가를 보고 마귀의 세력과 흑암이 어떻게 팽창하고 커져서 지금 이 세계를 도도히 밀고 나가는가를 볼 수 있게 하여 주시고 거룩한 교회의 수가 많든지 적든지 하나하나가 당면해 있는 문제와 해야 할 중요한 사명의 큰 내용이 무엇인가를 저희들이 깊이 깨닫도록 정신을 차리게 하여 주옵소서.”
1980년 10월 5일 주일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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