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강 빌립보 감옥에 울려 퍼진 바울과 실라의 찬송

바울 일행이 고소를 당함 1, <사도행전7>, 제6강 빌립보 감옥에 울려 퍼진 바울과 실라의 찬송, 149쪽

“정의를 앞세워서 자기의 이익을 비호(庇 감쌀 비, 護 보호할 호)하고 혹은 설원(雪 씻을 설, ? 원통할 원)하기 위하여, 분풀이를 하기 위하여 나선 것입니다. 이것이 이 세상 사람이 흔히 하는 일입니다. 세상 사람이 정의와 인도를 부르짖을 때에는 사실상 자기의 괴악한 감정을 가지고 그것으로 말미암아 설욕하거나 설분(雪憤)하려고 하는 일이 많이 있다는 말입니다.”

자신의 괴악한 감정으로 정의와 인도를 부르짖지 않게 하옵소서.

바울 일행이 고소를 당함 2 <사도행전7>, 제6강 빌립보 감옥에 울려 퍼진 바울과 실라의 찬송, 151쪽

“병든 사회, 부패한 사회는 그 부패가 점점 심해져 가는 어떠한 관성(慣 버릇 관, 性)적인 상태 가운데 있는 까닭에 어떻게 보면 안정한 듯하고 고요한 듯합니다.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안정하고 고요한 것에 대해서 ‘그렇게 해서는 마지막에 부패하고 만다’ 하고 파훼하는 데에서 비로소 참된 구원의 생명의 능력이 발휘될 것입니다. 이 부패한 세계에 생명의 은혜가 내려가면 부패한 세계가 안정한 데에서 그대로 더 고요하고 안정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한번은 뒤집혀야 합니다. 그래서 바르게 놓을 것을 바르게 놓고 바로잡을 것을 바로잡는 새로운 질서의 정돈과 정리가 생겨야 합니다.”

부패를 파훼하고 참된 구원의 생명의 능력을 발휘하게 하옵소서.

바울 일행이 고소를 당함 3 <사도행전7>, 제6강 빌립보 감옥에 울려 퍼진 바울과 실라의 찬송, 152쪽

“깨닫는 소수가 있으면 깨닫지 못하고 과거의 것을 그냥 죽어라 붙들고 나오는 보수적(保守的)인 상태가 인간 사회의 일반적인 정형입니다. 좋게 말하면 보수요 나쁘게 말하면 완고(頑固), 완패(頑 완고할 완, 悖 어그러질 패)입니다. 완고한 것이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다고 했습니다(삼상 15:23).”

완고를 깨고, 바르게 놓을 것을 바르게 놓고 바로잡을 것을 바로잡게 하옵소서.

찬미에 이어 두 가지 기적적인 사실이 발생함 <사도행전7>, 제6강 빌립보 감옥에 울려 퍼진 바울과 실라의 찬송, 159쪽

“핍박과 고통과 어려움 가운데 있을 때는 주님 앞에 기도하고 주님께서 위로를 주시면 그 위로를 받고 마음에 안정을 얻고 고요한 가운데 지내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런데 그런 심한 핍박의 끝에 하나님 앞에 ‘아,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고 찬송을 하게 된다면 이것은 일반적인 상태가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이해와 하나님의 거룩한 계시에 대한 이해와 터득의 정도가 통상적인 데 그쳤다면 그렇게 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에 대해 좀 더 이해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거룩한 계시에 대해 좀 더 이해하고 터득하게 하옵소서.

겉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 1 <사도행전7>, 제6강 빌립보 감옥에 울려 퍼진 바울과 실라의 찬송, 159쪽

“바울과 실라가 가지고 있는 그 속사람의 본질이 핍박과 환난에서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평안함을 얻는 정도가 아니라 그 모든 환경에서 하나님을 찬송할 수 있는 고고한 위치에 올라 서 있는 품성과 인격이었다는 것입니다.”

물질적인 조건이나 환경의 조건이나 육체의 조건이 좋지 않더라도 그 모든 환경에서 하나님을 찬송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서게 하옵소서.

겉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 2 <사도행전7>, 제6강 빌립보 감옥에 울려 퍼진 바울과 실라의 찬송, 161쪽

“우리는 젊은 사람이 믿는 것이나 노인들이 예수 믿는 생활을 하는 것을 들여다보고 그것을 거울삼아 늘 자기를 반성해 보아야 합니다. 항상 자기 세계에서만 돌아다닐 것이 아니라 ‘예수 믿어서 저렇게 된다면 자, 예수를 그렇게 믿어서 좋을 것인가?’ 하고 생각할 바가 있습니다.”

늙을수록 젊었을 때보다 좀 더 낫고 나이 한 살이라도 더 먹으면 그전보다 좀 더 나아서 남들에게 그리스도를 좀 더 나타내고 그래서 죽는 그 시간까지도 자꾸자꾸 올라가서 그리스도를 나타내다가 죽게 하옵소서.

겉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 3 <사도행전7>, 제6강 빌립보 감옥에 울려 퍼진 바울과 실라의 찬송, 163쪽

“세상에서 육신의 몸이 죽는 순간까지, 즉 육신이 영혼과 분리되는 그 시간까지 우리의 속사람은 참으로 빛나게 장성해 나가는 것이 중생한 사람이 당연히 걸어가야 할 코스입니다. (중략) 중생한 사람은 조건이 나빠지면 나빠진 만큼, 즉 이 껍데기가 벗겨져서 기지(機智)나 총명(聰明), 건강, 발랄한 희망, 욕망, 정열, 이런 것이 탁 꺾어지면 꺾어진 만큼 겉사람에게 가려 있던 찬연히 빛나는 속사람이 그만큼 구실을 더 해야 합니다.”

육신의 조건이 나빠지면 나빠진 만큼 겉사람에게 가려 있던 속사람이 그만큼 구실을 더 하고, 참으로 빛나게 더 장성해 나가게 하옵소서.

그리스도의 영광의 빛 1 <사도행전7>, 제6강 빌립보 감옥에 울려 퍼진 바울과 실라의 찬송, 164쪽

“지금 핍박을 받고 매를 하나 더 맞았으면 그리스도의 영광은 더 축적되어서 그것이 나중에 우러나올 때에는 찬연하게 빛났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바울과 실라는 저 깊은 땅굴 옥 속에서도 시편을 들어서 찬송을 하였던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해서 핍박을 받더라도 그만큼 그리스도의 영광을 더 축적하게 하옵소서.

그리스도의 영광의 빛 2 <사도행전7>, 제6강 빌립보 감옥에 울려 퍼진 바울과 실라의 찬송, 165쪽

“달빛은 참 교교히 아름다워서 바라보고 바라보아도 끝없는 시정(詩情)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의 영광이 찬연히 빛나면 그의 얼굴이 어떻든지 오히려 그것 하나하나가 그리스도의 영광으로 인하여 귀하게 보였다는 말입니다.”

늙어서 이가 빠지고 나중에 머리가 호호백발이 되고 주름살이 늘수록 그리스도의 영광을 더욱 비추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그리스도의 영광의 빛 3 <사도행전7>, 제6강 빌립보 감옥에 울려 퍼진 바울과 실라의 찬송, 166쪽

“바울 선생의 얼굴에는 굵은 돌로 맞은 자리가 있어서 흉터가 있고 (중략) 얼굴이 일그러져서 보기가 싫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처음 만나는 사람은 ‘어디서 저런 괴상하게 생긴 사람이 왔는가?’ 하는데 일단 입을 열어서 하나님 말씀을 턱 전하고 그가 남하고 접촉하면서 사흘만 같이 살면, 그 모든 것이 다 눈앞에 보이지 않고 아름답고 거룩한 것밖에 안 보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것이 그리스도인의 일입니다. 겉사람은 날로 후패해서 장막은 차츰차츰 낡고 흠이 나고 할지라도 그 속에 있는 찬연한 사람은 금과 같이 빛납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속에 있는 참된 보물이 차츰차츰 더 가득하고 더 빛나고 더 정련(精鍊)되게 하옵소서.

그리스도의 영광의 빛 4 <사도행전7>, 제6강 빌립보 감옥에 울려 퍼진 바울과 실라의 찬송, 167쪽

“하나님 앞에 늘 경배하는 참된 무아(無我)의 경계(境界) 가운데 때를 따라서 자꾸만 들어가는 사람의 얼굴에는 빛이 비칩니다. 하나님 앞에 참으로 경배하고 경배의 거룩한 경계, 무아의 경계 가운데 들어갔다 나온 사람의 얼굴이 어떠한가 하는 예는 모세인데 그가 40일 동안 하나님의 영광에 직접 접촉해서 그 앞에 엎드려서 구하고 말씀을 듣고 나오니까 그의 얼굴을 볼 수가 없어서 수건을 덮었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빛났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것은 단순히 정신적인 것만이 아닙니다. 햇빛의 그 환한 밝은 물리적인 광선도 영광인 것입니다. 요컨대 광명이라는 것 전부가 하나님의 영광의 한 부분이요 혹은 영광의 자취입니다. 그런고로 얼굴에서 빛이 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늘 경배하는 참된 무아(無我)의 경계(境界) 가운데 때를 따라서 자꾸만 들어가게 하옵소서.

그리스도의 영광의 빛 5 <사도행전7>, 제6강 빌립보 감옥에 울려 퍼진 바울과 실라의 찬송, 168쪽

“예수를 안 믿는 사람이 죄악 가운데에서 생활할 때의 얼굴을 보면 그 눈이나 얼굴에는 반드시 죄악적인 의식, 혹은 ‘나는 권위자다’ 해서 그 맹렬한 얼굴이, 엄장(嚴莊)한 그런 의식이 드러납니다. (중략) 사람은 생활환경에 따라서 용모가 나옵니다. (중략) 다이아반지도 전체의 교양과 우아성과 고귀성이 균형이 맞아서 조화가 있는 사람이 끼어야 금상첨화(錦上添花)로 아름답지, 반지 하나만 빛나고 그의 얼굴 용모라든지 하고 있는 꼬락서니나 말하는 것을 보면 구역질이 날 사람이 이것만 끼고 돌아다닌다면 우스운 일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어떤 생활을 하느냐? 누구와 접촉하느냐? 누구와 제일 가까이하고 있느냐에 따라서 그의 용모에 속사람이 드러나 보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에서 생활하고 마음을 그곳에 두어 그러한 속사람이 드러나 보이게 하옵소서.

바울과 실라의 찬송에 천지가 화답함 1 <사도행전7>, 제6강 빌립보 감옥에 울려 퍼진 바울과 실라의 찬송, 169쪽

“바울과 실라도 가장 위험하고 어려운 환경에 있을 때에 그들이 누구와 늘 관계하고 사는 사람인가 하는 것이 여기서 튀어나온 것입니다. 그것이 찬송입니다. 기도하고 울고 매달린다는 자기의 세계에 그냥 갇혀 있지 않고 하나님의 나라의 세계에 마음이 있었던 까닭에 하나님 나라에서는 찬송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이여, 왜 이렇습니까?’ 하고 울고 야단 내지 않고 하나님을 찬송하는 소리가 나왔습니다. 껍데기는 토굴 속이지만 찬송이 나왔습니다. 그 속사람이 지금 하나님 나라의 세계에 딱 살고 앉아 있는 까닭에 그 나라의 의와 평강과 기쁨을 노래한 것입니다.”

토굴 속에, 자기의 세계에 그냥 갇혀 있지 않고, 속사람은 늘 하나님 나라의 세계에 딱 살고 앉아서 그 나라의 의와 평강과 기쁨을 노래하게 하옵소서.

바울과 실라의 찬송에 천지가 화답함 2 <사도행전7>, 제6강 빌립보 감옥에 울려 퍼진 바울과 실라의 찬송, 170쪽

“자기의 경계가 하늘에 닿아 있을 때 비로소 하늘의 소리가 나오는 것입니다. 그 하늘의 소리를 참으로 들었을 때에 그 사람들은 전에 어떠한 악대(樂隊)나 어떠한 합창대(chorus)나 어떤 예술가가 부르는 소리보다도 아주 기이하고 아주 심오하고 아주 특이하고 초연한 소리를 들었을 것입니다.”

저의 경계가 하늘에 늘 닿아 있게 하옵소서.

바울과 실라의 찬송에 천지가 화답함 3 <사도행전7>, 제6강 빌립보 감옥에 울려 퍼진 바울과 실라의 찬송, 171쪽

“그 후에 역사는 감연히 이렇게 하늘의 소리를 부르고 하늘의 세계에서 늘 사는 그 사람들의 목숨이 떨어지면서라도 하늘의 세계는 그대로 진행해서, 로마 제국이 아무리 그것을 눌러 보려고 했어도 그것은 도도한 바닷물과 같이 그냥 밀고 내려갔습니다. 많은 순교자들의 역사는 한마디로 이 서전(緖戰)에서 나타난 하늘의 그 능력을 그대로 증거하면서 나아간 역사입니다.”

  • 緖 실마리 서.

하늘의 소리를 늘 부르고 하늘의 세계에 늘 살게 하옵소서.

기도 1 <사도행전7>, 제6강 빌립보 감옥에 울려 퍼진 바울과 실라의 찬송, 171쪽

“거룩하신 아버지시여, 저희들의 생활의 길에 아버님의 거룩한 나라의 영광과 능력이 충만케 하여 주셔서 우리의 인간적인 조건 여하를 불구하고 그 나라와 그 나라의 시민인 저희의 속사람의 순수한 능력은 세월이 갈수록 더욱 증진되어야 하겠고 저희의 생활을 통해서 더욱 아름답게 비쳐야 하겠사옵나이다. (중략) 그것이 저희 속에 늘 쌓여서 저희의 환경이 여하하든지 저희들을 통해서 늘 나타나게 하여 주옵소서. 가장 본질적인 것이 저희에게서 늘 강하고 아름답게 빛날 수 있도록 주님께서 은혜로 인도하옵소서.”

기도 2 <사도행전7>, 제6강 빌립보 감옥에 울려 퍼진 바울과 실라의 찬송, 172쪽

“주님, 불사신(不死身)과 같은 이 찬연한 능력의 발현이 저희들 식구들 속에, 이 교회 안에 찬연하게 능력 있게 깃들고 나타나서 세월이 가면 갈수록 여기서 더욱 그것이 빛나기를 간절히 기도하옵고 구하옵나이다. 저희 모든 현실적 사정을 주께서 아시오니 권고(眷顧)하옵소서. 기뻐하시는 뜻대로 행하사 모든 것을 쓰셔서 결국은 아버님의 영광을 드러내시옵소서. 모든 것을 쓰셔서 아버님의 영광을 저희를 통해서 드러내실 만큼 저희들은 장성해야 할 것이고 아버님께 전부를 맡기고 의지하고 살아가야 하겠나이다.”

1966년 9월 28일 수요일

Last updated

Was this helpf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