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강 바울 선생이 아덴에서 받은 두 가지 큰 인상
사도 바울이 아덴에 도착함, <사도행전7>, 제11강 바울 선생이 아덴에서 받은 두 가지 큰 인상, 246쪽
“모든 인간의 아름다운 노력의 방향이라는 것은 항상 암중(暗中)에 모색하는 것과 같고 흑암 가운데 사탄의 쇠사슬에 매여서 질질 끌려가는 상태와 같은 우상 숭배로 연결이 되어 있는 것인데 그곳에도 우상이 심히 많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그 높고 귀한 진리의 내용에 가까이 가게 하옵소서.
바울 선생이 아덴의 문화에 대해 분기(憤氣)를 느낌 <사도행전7>, 제11강 바울 선생이 아덴에서 받은 두 가지 큰 인상, 250쪽
“강한 반감(反感)을 느낀 것이지 거기에 대해서 깊이 감동하고 찬양한 것이 아닙니다. 그 모든 위대한 예술과 위대한 지적인 활동과 문화의 축조에 대해서, 그 찬란하고 아름답게 꾸며 놓은 것들에 대해서 결코 흠모나 찬양이나 감동이나 훌륭하다는 승인을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마음에 분기를 느꼈던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거룩한 사상과 정신으로 이런 것들을 바르게 볼 수 있는지 스스로를 점검케 하시옵소서.
아레오파고스 연설의 배경 1 <사도행전7>, 제11강 바울 선생이 아덴에서 받은 두 가지 큰 인상, 252쪽
“무릇 하나님의 종이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거나 전할 때에는 자기가 생각한 것만을 어떤 일정한 공식에 의해서 쭉쭉 이야기하고 마는 것은 아닙니다. 더 중요한 것은 듣고자 하는 사람의 상태가 지금 어떠한가를 대체로 자기가 먼저 설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완전히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제일 좋으나, 가령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 정확하게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반드시 다 잘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성신님의 인도로 차례차례 그들의 마음의 어떤 면에 저촉되는 것은 자신도 계획한 일이 아니고, 다만 마음 가운데 하나님의 성신께서 인도하시기를 원하면서 자기가 깊이 생각하고 자기 생각에 ‘이렇게 주는 것이 최선이겠다’ 생각하는 것을 주어 나아갈 때에 하나님께서는 그 사람의 마음과 말을 주장하시고 인도하심으로 어떤 사람에게는 이것이 들어가게 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저것이 들어가게 하고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신께서 인도하시기를 원하면서 깊이 생각하고 결정하게 하옵소서.
아레오파고스 연설의 배경 2 <사도행전7>, 제11강 바울 선생이 아덴에서 받은 두 가지 큰 인상, 253쪽
“아직 복음 체계를 주기에 부적당한 사람들이 이 세상에는 많이 있습니다. 사도 바울 선생이 아덴의 아레오파고스에서 연설을 할 때에는 듣고 있던 사람들이 주로 에피쿠로스와 스토아학파 철학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이 무엇인가를 물었고 사도 바울은 그 물음에 대답을 할 위치에 서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그 물음에 대답하되, 거칠게 대답한 것이 아니라 대단히 부드럽게 훨씬 화해적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마음에 분기는 가득했지만 그것 때문에 일어나서 문제를 파괴하지는 않았습니다.”
세상 사람들에 대해서 성신께서는 어떻게 하실 것인가 깊이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서 거기에 적응한 내용을 말하게 하옵소서.
아덴 사람들의 우상 숭배에서 받은 인상 1 <사도행전7>, 제11강 바울 선생이 아덴에서 받은 두 가지 큰 인상, 254쪽
“우상 숭배에는 인간 문화의 위대한 행동과 소산(所産)이 곁들여 있는 것입니다. 우상을 숭배하기 위해서 위대한 회화도 만들고 위대한 조각도 만들고 위대한 건물도 세우고 위대한 소상(塑像)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위대한 제례(祭禮) 의식도 행하고 위대한 음악도 만들어 냅니다. 그러나 아무리 위대한 인간적인 예술적인 문화적인 활동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결국 모두가 다 우상 숭배 하나를 목표로 하고 나아가는 것에 불과합니다.”
塑(소) : 흙 빚을 소
인간 문화의 위대한 소산이더라도 우상 숭배 하나를 목표로 하고 나아간 것을 받아들이지 않게 하옵소서.
아덴 사람들의 우상 숭배에서 받은 인상 2 <사도행전7>, 제11강 바울 선생이 아덴에서 받은 두 가지 큰 인상, 254쪽
“예술은 위대하고 하나님의 일반적인 은사의 소산이니까 그것은 본뜨고 우상 숭배는 버린다고, 가장 지혜로운 체하고 그것을 나누어서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게 못 나누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모든 동기나 그것을 이루어 나가는 위대한 열정을 불붙여 주는 모든 것이 사실은 우상에 대한 열망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바르게 생각하게 하옵소서.
아덴 사람들의 우상 숭배에서 받은 인상 3 <사도행전7>, 제11강 바울 선생이 아덴에서 받은 두 가지 큰 인상, 255쪽
“참으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서 새사람으로 사는 일은 그냥 몇 가지 도덕적인 교훈을 가지고 기다 아니다 논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근본적으로 새로 나고, 새로운 생명이 영혼의 기능을 사용해서 새로운 형태를 형성해야 하고 새로운 질서를 도입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에는 묵은 것을 수선해서 가져다가 붙이지 못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위대하다고 말하는 것들이라도 하나님의 종들의 눈으로 볼 때에는 가장 인본주의적이고 가장 헬레리스틱한 것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회화에서, 조각에서, 건물에서, 문화적인 행동에서, 음악에서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자녀로 새사람으로 살게 하옵소서.
아덴 사람들의 우상 숭배에서 받은 인상 4 <사도행전7>, 제11강 바울 선생이 아덴에서 받은 두 가지 큰 인상, 255쪽
“마귀의 무서운 쇠사슬에 눌려 있는 인류 사회 전체의 움직임과 그 도도한 흑암의 흐름을 거기서 볼 때에 마음에 분을 느꼈던 것입니다. 그러한 거룩한 분노가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깊은 통찰을 가진 사람이 당연히 가지는 심정입니다.”
하나님의 성신의 충만한 역사로 그 큰 지혜로 바르게 판단하고 거룩한 분노를 느끼게 하옵소서.
아덴 사람들의 우상 숭배에서 받은 인상 5 <사도행전7>, 제11강 바울 선생이 아덴에서 받은 두 가지 큰 인상, 255쪽
“만일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그 거룩한 경지에 도달하려는 생활의 방향을 취하지 않고 세상의 문화와 세상의 예술과 세상의 지식과 세상의 번영과 찬란한 것들, 세상의 꽃을 탐해서 자꾸 붙들려 나간다면 거기 어디에서 하나님 나라의 아름다운 것이 발생할 수 있겠습니까? 일단 그런 것이 다 포기되어 없어져 버려야 합니다.”
세상의 문화와 예술과 찬란한 것들에 붙들려 나가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 나라의 아름다운 거룩한 경지에 도달하려는 생활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아덴 사람들의 우상 숭배에서 받은 인상 6 <사도행전7>, 제11강 바울 선생이 아덴에서 받은 두 가지 큰 인상, 255쪽
“미와 지식과 지혜의 도시인 아덴, 위대한 예술 작품들과 위대한 철학과 문학과 예술적인 문화적인 행동이 아덴의 위대한 예술품들의 심히 많은 수가 결국은 우상이었던 것입니다. 그런 작품이나 또 여러 가지 작품을 생산하기 위한 각고와 훈련과 연마, 그리고 그보다도 더 중요한 예술가로서의 천품(天稟)과 노력, 요컨대 그가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이런 일반 은총으로 말미암은 행동을 가지고 하나님의 영광을 희미하게나마 찾아가는 것이 정당한 일입니다.”
稟 : 줄 품.
하나님께서 주신 그 영광의 자태를 정당하게 하나님께로 향하게 하옵소서.
아덴 사람들의 철학적인 활동에서 받은 인상 <사도행전7>, 제11강 바울 선생이 아덴에서 받은 두 가지 큰 인상, 257쪽
“일반 은총하에서 하나님의 형상인 미의 감각과 그 기능을 써서 오히려 마귀의 지배하에 있는 우상, 그 추(醜)와 악(惡)과 어두움과 어리석음과 하나님 나라에 반역하는 행동의 방향을 형성해 놓음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을 욕되게 한 것입니다. 또한 지식이 어두워져서 진리가 아닌 다른 생각을 위대한 철학이라고 하면서, 그 어리석음과 암매를 알지 못하고 사람에게 가르치고 전하며 맹인이 다른 맹인을 인도하는 식으로, 스스로 위대한 지식이라고 꾸미고 나가지만 이 철학자들의 길은 결국 소경의 길이라는 것을 바울 선생은 느끼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성신님께서 저희 마음 가운데 빛을 비춰 주셔서 마땅히 가질 바른 정서, 즉 인생의 남용과 반역과 암매에 대한 분노의 정서를 갖게 하시고 그래서 인생에게 빛을 전하는 합리적이고 차서적(次序的)인 행동을 하게 하옵소서.
예수 믿고도 행복주의를 버리지 못하는 폐단 <사도행전7>, 제11강 바울 선생이 아덴에서 받은 두 가지 큰 인상, 266쪽
“하나님 나라를 아타락시아나 아파쎄이아 같은 것으로 생각하면 큰 문제입니다. 그러나 사람이 거기에도 이르지 못하고, 진세(塵世)에서 여항간(閭巷間)에서 그냥 복작거리면서 살면서 괴로우면 울고 하나님 앞에 호소하고, 기쁘면 ‘할렐루야’ 하면서 야단 내고 그러한 옅은 물에서 뛰어다니는 것도 원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이 큰 은혜의 세계를 바르게 나타내는 소위(所爲)가 아닌 것입니다. 그렇다면 얼마나 낮은 경지에서 방황하고 사는가를 알아야 할 것입니다.”
아타락시아(ἀταραξία) : 침착. 마음이 동요하지 않는 평정한 상태. 에피쿠로스학파의 주장.
아파쎄이아(ἀπάθεια) : 부동심(不動心). 스토아학파의 주장.
塵 : 티끌 진, 閭 : 마을 여, 巷 : 거리 항.
근본적으로 바르게 생각하고 그리스도교가 우리에게 요구하고 혹은 가르치는 바를 바르게 깨달아 하나님의 나라를 바르게 터득하게 하옵소서.
기도 1 <사도행전7>, 제11강 바울 선생이 아덴에서 받은 두 가지 큰 인상, 267쪽
“거룩하신 아버지시여, 저희들의 마음이 항상 비천한 데 속해서 깊고 오묘한 것과 하나님 나라의 그 큰 도리를 깨달을 만한 마음의 준비도 없고 생각하는 일도 없이 그냥 흥뚱항뚱 자기의 생활에 붙들려 매달려 살아가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그 높고 귀한 진리의 내용에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접촉하지도 못하고, 자기 딴에 가지고 있는 몇 가지의 기독교적인 공식(formula)을 가지고 거기서 울고 웃고 하면서 하나님 앞에 호소하고 무엇을 얻었다고 감사하고 옅은 물에서 떠드는 이런 짓을 하기가 심히 쉽사옵나이다.”
기도 2 <사도행전7>, 제11강 바울 선생이 아덴에서 받은 두 가지 큰 인상, 267쪽
“우상이 비천한 것같이 보이지만 사실상 그 위대한 예술적인 행동이 지향했던 것이 그것이고, 위대한 철학적인 행동 역시도 결국 궁극적으로 그 사람들이 우상을 제작하는 사람들은 아니었지만 자신들도 방황하면서 사람들을 그릇된 길로 이끌고 나갔다는 사실을 거기서 확실히 보았나이다. 저희들 마음 가운데 형성되어 있는 하나님 나라의 거룩한 사상과 정신으로 이런 것들을 바르게 볼 수 있는지 스스로를 점검케 하시고 아버님께서 저희에게 주신 크고 오묘한 도리를 천박한 데서 그냥 짓밟는 일이 없도록 깨달아 알게 하시옵소서.”
1980년 9월 7일 주일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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