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강 삼손의 신앙
"삼손을 위대한 신앙의 용사라 하게 한 그의 신앙의 첫째 기초는 분명히 그가 자기 자신을 어떤 특수한 목적을 위하여 구별하여서 하나님 앞에 드린 나실인의 위치를 스스로 변경하거나 포기한 일이 없었다는 점에 있습니다. 즉 그는 일생 동안 하나님의 거룩한 계획과 목적 안에서 살려고 했습니다. 그런고로 바른 신앙의 자세란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상당히 관대하고 훌륭한 품성을 나타내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자기의 일생이 하나님께서 정하신 거룩한 계획과 경륜의 내포 안에서 분명한 목적을 향해서 진행하는 데 있는 것입니다." "신앙이란, 먼저 그 사람이 하나님께서 그를 세상에 보내신 본래의 거룩한 목적과 거룩한 경영의 테두리 안에 있는 동안 비로소 할 수 있는 말입니다." "그 사람이 아무리 예배당에 잘 다니고 아무리 열심으로 기도하고 아무리 선행과 자선을 행할지라도, 그가 자기의 이상과 자기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그렇게 할 뿐, 하나님 당신께서 그를 세우신 본래의 목적을 향해 생활해 나가는 일에 관해서 일호도 각성하지 못하고 있을 동안에는 신앙인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하고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하나님께서 저를 세상에 보내신 본래의 거룩한 목적과 거룩한 경영임을 깨닫고, 그리스도의 거룩한 몸을 이루기 위해서 나의 부분에서 해야 할 일을 성신의 역사과 능력으로 나타낼 수 있도록 가르치시고 인도하시길 기도합니다.
"삼손은 나실인이었지만 그가 자기의 사명을 수행하는데 있어서는 인간으로서의 여러가지 약점과 불비(不備, 갖추지 못함)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것 때문에 자기의 생의 방향을 변경한 일이 없었습니다. 약점이란 누구에게나 다 있는 것입니다." "신앙이라고 할 때는 항상 자기가 무엇 때문에 이 세상에 보내심을 입었는가에 대한 각성이 있어야 합니다." 항상 무엇 때문에 이 세상에 보내심을 입었는가에 대한 각성이 있게 하시고, 인간로서의 여러가지 약점과 불비에도 불구하고, 그 생의 방향을 변경하는 일이 없도록 성신께서 붙드시고 인도하여 주시길 기도합니다.
"삼손에게는 소위 사람들이 말하는 윤리적인 약점이 있었지만, 히브리서 저자는 그를 신앙의 용사로 앉혀 놓았습니다. 왜 신앙의 용사냐? 그는 단순히 자기 일생의 일에 대한 확실한 각성이 있었을 뿐 아니라 그 일을 넘어지며 자빠지면서까지라도 실행해 나갔습니다." "무엇을 믿고 나갔는가? 하나님께서 힘 주실 것을 믿고 나갔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이 일을 하러 나온 사람이니까 목숨을 내놓고 하겠다.'고 하면서 수천명의 불레셋 사람들 앞에 묶여서까지라도 나왔습니다." "그가 사명을 행할 때 성신님이 그를 크게 감동해서 쓰셨습니다. 어떤 사람이 위대한 신자냐? 일단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하려고 할 때 성신이 위대한 능력으로 그를 감동해서 쓰시면 그는 위대한 신자입니다. 그럴 때 위대한 신앙의 족적이 생깁니다. 신앙이란 것은 내가 종교열을 가지고 각고 면려(刻苦勉勵, 온갖 고생을 견뎌 내며 부지런히 노력함)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쓰실 때 그의 그릇으로서 사용되는 것을 말합니다." 문제가 많고 부족하며 잘 넘어지고 자빠지지만, 하나님의 의중을 잘 깨닫고, 그 맡기신 일을 감당하는 그릇으로 사용되도록, 성신께서 가르치시고 인도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성신의 감동과 성신의 크신 역사가 그에게 작용할 때 자기에게 맡기신 본래의 사명을 위해 위대한 힘을 발휘하면서 나가는 것이 위대한 신자의 소위(所爲, 하고 있거나 해 놓은 일, 할 바)요, 그것이 위대한 신자를 만드는 조건입니다. 자기 혼자 열심으로 예배당 다니고 기도하는 것을 위대한 신앙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신앙이라는 것은 은혜의 방도이지만, 동시에 그 자신이 어떻게 큰 은혜의 그릇이 됐는가를 증명하는 데서 그 다과(多寡, 수량의 많고 적음)를 또한 말할 수 있습니다. 왜 그에게는 위대한 힘이 나타났느냐? 위대한 힘이 나타날 만큼 그 전달하는 기관(器官, 다세포 생물에서, 생물체를 구성하여 나름의 특정한 생리(生理, 생물체의 생물학적 기능과 작용) 기능을 수행하는 부분)이 크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전달하는 기관, 그것이 신앙입니다." 주께서 쓰시는 그릇이요 기관이 되어, 성신의 감동과 성신의 크신 역사가 작용하는 신앙의 자태를 가지도록 가르치시고 인도하시길 기도합니다.
""삼손이 딤나에 내려가서 거기서 블레셋 사람의 딸들 중에서 한 여자를 보고 올라와서 자기 부모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딤나에서 블레셋 사람의 딸들 중에서 한 여자를 보았사오니 이제 그를 맞이하여 내 아내로 삼게 하소서 하매 그의 부모가 그에게 이르되 네 형제들의 딸들 중에나 내 백성 중에 어찌 여자가 없어서 네가 할례 받지 아니한 블레셋 사람에게 가서 아내를 맞으려 하느냐 하니 삼손이 그의 아버지에게 이르되 내가 그 여자를 좋아하오니 나를 위하여 그 여자를 데려오소서 하니라. 그 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까닭에 삼손이 틈을 타서 블레셋 사람을 치려 함이었으나 그의 부모는 이 일이 여호와께로부터 나온 것인 줄은 알지 못하였더라."(삿14 : 1-4). 그러므로 삼손이 자기 지혜로 어떻게 해보려고 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지혜롭고 또 지금 할 일인가를 면밀하게 생각할 때 여호와께로부터 이런 지혜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삼손이 특별히 계시를 받아서 했다는 말보다는 자기 자신이 생각하고 '이것이 가장 타당하고 가장 무난한 방법일 것이다. 이 일부터 시작해서 적정(敵情, 적군이나 적국의 정세)의 허실을 탐지하고 이것을 계기로 내가 흔단(釁端, 틈 흔, 끝 단, 서로 사이가 벌어지거나 일이 다르게 되는 맨 처음이나 실마리)을 일으켜야겠다. 나는 이렇게 일을 시작해야겠다.'고 한 것입니다. 이것이 사명에 충실한 사람입니다." "삼손은 또 인간미도 풍부한 사람입니다. 그의 인간 타입을 비교하면 다윗왕과 비슷한 데가 있습니다. 울기도 잘하고 웃기도 잘하고, 그리고 어느 때는 정이 헤프기도 하고 약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하나님만 붙들고 나갔습니다. 죽어도 하나님을 붙들고 나가겠다는 이것이 신자입니다." 환경이나 인간적인 여건이 어찌됐든지, 주어진 처지에서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고, 끝까지 죽어도 하나님만 붙들고 나가도록 가르치시고 인도하시길 기도합니다.
"다윗 역시 약점이 있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사랑하는 종'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보증하신 까닭은, 그가 자기의 사명을 잊어버리지 않았고, 또 자기의 나아가는 데 대해서 무서워하지 않고 용기있게 전진하면서, 문제가 있을 때는 그것을 하나님께 전부 의지해 버리고 나갔기 때문입니다." "기드온, 바락, 입다, 다윗 등은 모두 다 인간적인 약점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그 약점을 가지고 있었을지라도 위대한 신자인 점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우리게게 인간적인 약점이 있는 것을 저어할(염려하거나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위대한 신앙이 없는 것을 더 통분(痛憤, 원통하고 분함)히 여겨야 할 것입니다. 인간적인 약점을 뚜드려 고치려고 해서 백번을 고쳐 봐도 인간은 기왕의 부패하고 타락한 본성 때문에 때때로 넘어지고 맙니다. 그러나 위대한 신앙을 가지고 목적을 향하여 행진하고 또 용기있게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힘을 받아서 하나님의 능력을 적 앞에 과시(誇示, 자랑할 과, 보일 시, 자랑하거나 뽐내어 보임)하고 증시(證示, 증거하여 보임)하는 생활을 한다면 얼마나 위대한 인물이 되겠습니까?" 인간적인 약점을 있는 것을 저어할 것이 아니라, 주신 사명을 잊지않고 신앙으로 그 목적을 향하여 행진하게 하시고, 문제가 있을 때는 그것을 하나님께 전부 의지해 버리고 나가도록 가르치시고 인도하시길 기도합니다.
"거룩하신 아버지시여, 아버님께서는 기드온이나 바락이나 입다나 삼손이나 이런 사람들을 다 위대한 신앙의 용사들로 보여주셨사옵는데, 그들의 신앙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우리의 신앙에 대한 개념이 너무나 모호하고 그릇되고 또한 신앙에 대해서 불철저하게 알고 있었던 것을 다시 느끼옵나이다. 이제 그들의 생애 가운데 무엇이 신앙의 요소로서 하나님께서 그렇게 추장(推奬, 천거 추, 권면할 장, 어떤 사람이나 물건 따위의 뛰어난 점을 말하고 추천함)하시고 전례(典例, 법 전, 법식 예, 말이나 행동 따위의 근거가 되는, 이전에 있던 사례)로 혹은 중요한 예로 위대하게 거용(擧用, 들 거, 쓸 용, 인재를 천거하거나 뽑아서 씀)하시는 것인가를 바로 깨닫게 하시고, 저희의 생애 가운데 스스로의 약점을 용서하지 않지만, 동시에 위대한 신앙이 없는 것을 통분히 생각하게 하여 주시며, 단지 하나의 도덕적인 자기 인격의 완성이라는 이 아주 잘못된 자기 중심의 윤리관에서 벗어나 마음 가운데 주님의 거룩하신 능력을 받아서, 그리스도의 거룩한 몸을 이루기 위해서 나의 부분에서 해야 할 일에 대한 위대한 성신의 역사의 능력이 나타나지 못하는 것을 통한(痛恨, 아플 통, 원한 품을 한, 한이 맺힐 만큼 원통해 함)히 여기는 심정을 가지게 합소서. 주여, 이리하여 저희가 참된 신앙의 용사가 되게 하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Last updated
Was this helpf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