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강 광야 이스라엘 백성의 신앙 (5)

"하나님께서는 어떤 계획을 하나 세우셨습니다. 그 계획은 사람들이 방황하며 제멋대로 가는 데에서 어떤 한 사람을 뽑아내신 것에서 시작합니다." "그래서 가나안 땅에다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시어, 하나님의 깊으신 계획을 이루어 나가시려고 이 백성을 불러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경륜을 이루시고자 불러내신 것을 늘 생활의 이정표로 삼고 살아가도록 가르치시고 인도하시길 기도합니다.

"믿음에는 이처럼 지식이 필요하고 지혜가 필요한 것입니다. 지식도 없고 지혜도 없이 그저 믿습니다 하는 그런 믿음은 믿음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무슨 믿음이 필요했느냐 하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건져 내신 거룩하신 목적과 뜻을 아는 믿음이 필요했습니다." "오늘날의 참된 그리스도의 교회도 똑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우리를 건져 내셨느냐 하는 것을 아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그것을 모르고 있으면 믿음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건져 내신 거룩하신 목적과 뜻을 가르치시고, 그 믿음으로 주를 따르도록 인도하시길 기도합니다.

"초보가 뭐냐 하면, "나는 죄인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를 건져 내셨다. 죄를 용서하시고 새로운 생명을 주시고 영생의 나라로 옮기셨다."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것을 알고 믿었다고 해서 그것이 구원의 믿음이라고 할 수 있느냐 하면 꼭 그렇다고 증명할 도리는 없습니다. 그것을 믿어서 구원받았다는 증거를 하려면 처음에는 그 정도로 알았지만 그것이 차츰차츰 올라가서 더 많은 지식을 알아야 합니다. 그 많은 지식이 뭐냐 하면, 하나님은 왜 나를 건져내셨느냐를 아는 것입니다. "왜 나를 건져내셨나, 무슨 목적이 있으신가, 그리고 어떻게 하면 거기에 도달하는가?" - 이런 것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런 기초적인 것만을 밤낮 외고, 내가 그것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서 나머지 부분에 있어서는 자기식 종교를 하고 있다면, 그 사람의 구원은 분명하게 확인되지 않는 것입니다." 성신께서 가르쳐주시는 것을 배워 차츰차츰 장성하여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의 거룩한 목적과 뜻대로 주어진 시간과 공간 속에서 늘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도록 인도하시길 기도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냐 하는 것을 그 쌓이는 경험 가운데서 하나씩 둘씩 더 알아간다는 말입니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약속하시고 또 허락하신 것은 다 이루어 주시며 또 그것을 이루어 주시기 위해서는 필요한 모든 것을 필요할 때에 어김없이 내주신다는 것을 경험해 온 것입니다." "하나를 보여 주시고 그 위에서 또 하나를 보여 주셔서 이렇게 자꾸자꾸 하나님의 오의(奥意)를, 깊은 뜻을 더 알게 해주셨습니다. 그것은 뭐냐하면 우리의 경험이라는 것이 하나님께 대한 지식으로서 효과가 있으려면 그냥 다양하게 잡다하기만 해서는 안된다는 말입니다." "이제는 이렇게 하시고 그 다음에는 그것을 토대로 하여 한 단 위에서 저렇게 하심으로써 하나님 당신의 속성과 능력과 어떤 분이심을 희미한 데서 밝은 데로, 빈약한 데서 풍성한 데로 끌고 올라가시며 가르치십니다." 삶 속에서 체계적이며 단계적으로 점점 하나님의 깊은 뜻을 가르쳐주실 때, 성신께서 인도하셔서 민감하게 깨닫도록 붙들어주시길 기도합니다.

"처음에 예수를 믿고 초보적인 단계에 있을 때에는, 즉 예수 믿는 기본 도리와 하나님께 대해서 알아야 할 필요한 조건들을 알아서 일정한 위치에 도달하면, 그 다음부터는 하나님이 왜 나를 구원했느냐 하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어렸을 때는 어리니까 어린애 노릇을 해도 되지만, 일정한 나이가 되면 어린애 노릇을 해서는 안됩니다." "그 어른다운 생활을 한다는 것은, '나는 하나님 앞에서 무엇을 하는 사람이냐, 왜 나를 불러내셨느냐, 나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이냐, 그러면 어떻게 처신해야 할 것이냐, 어떻게 생활과 행동을 해야 하겠느냐, 무슨 목표를 가져야 할 것이냐?' 하는 이런 것들을 다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언제까지나 어린 아이가 지키는 몇 가지만을 그냥 지키고 살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 228쪽. "저희에게 믿음을 주시고 능력을 주셔서 확실히 하나님이 저희에게 시키시려고 하는 일을 바로 잘 깨닫고 저희를 건져내신 큰 목적을 알고 그 목적을 향해서 전진하는 사람들이 되게 하여주시며, 항상 주시는 바 은혜를 감사만 하고 좋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무엇 때문에 이 은혜를 주시며 어떻게 쓰시려고 하시는가, 어디로 가라고 하시며, 우리의 갈 길은, 우리의 갈 목표는 무엇인가를, 그래서 결국 하나님이 우리를 내시고 구원하시고 이 땅에 두신 목적이 무엇인가를 확실히 깨닫는 사람들이 되게 하시기를 원하옵고 기도하옵나이다. 주님, 이런 구원의 확실한 목적과, 교회를 세우시고 이것이 땅 위에서, 역사 위에서 새로운 역사를 지어나가도록 하신 목표를 깨닫지 못하고 언제든지 그러한 생활에서 그냥 맴돌고 있는 것이 얼마나 잘못인가를 절실히 느끼게 하여 주시옵소서."

"시내산에서의 계시는 독특하고 풍성한 계시였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경험으로써 알아 나가지만, 역사의 과정 위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독특하게 직접적인 계시를 하시는 때가 있습니다. 그 직접적인 계시가 오늘날에는 성경에 풍성하게 쓰여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은 비로소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서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시며, 우리는 누구며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배웠습니다." "꿈에라도 하나님이 그들에게 가르쳐 주신 것이 모자라서 배반한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이 가르쳐 준 것이 모자란 것이 아니라 터득하기를 항상 모자라게 터득했다는 말입니다. 바로 배워야 할 것을 바로 안 배운 것입니다." "그러니까 여기서 가장 결정적인 문제는 그 정탐꾼의 보고를 듣고 마음이 떨리고, 허락하신 땅에 들어갈 생각이 다 없어져서 애굽의 노예 상태로 되돌아가자는 운동을 일으켰다는 데에 있습니다." 바르게 배우고 터득하여 장성하도록 성신께서 가르치시고 인도하시길 기도합니다.

"(율법을) 듣고 깨달았다면 그것이 분명한 신앙을 가질 만한 재료로서 충분했겠지만 그들은 그것에 대해서 잘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또 다시 그들은 길에 대해서 원망을 했습니다. 신앙이 없었다는 말입니다." ""무엇 때문에 우리를 애굽에서부터 인도해 냈느냐, 무엇 때문에 거기를 들어가야 하느냐?"고 했던 것입니다. 그것은, "무엇 때문에 구원했느냐"는 말입니다. 구원에 대한 아무 목표가 없었습니다. 그 말에는 또 무슨 의미가 내포되어 있느냐 하면, 하나님이 좋은 것을 주실 때는 좋다하고 기뻐하나 괴로움을 주실 때는 싫다하며 반항을 한다는, 항상 이해(利害)만을 앞세우는 종교가 그들에게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들에게 종교가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성막이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제도가 다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것들을 다 지켰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을 지켜 가면서 원망을 했습니다. 그러면 그들이 지키는 것은 무엇인가? 그들이 지키는 것은 종교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본심으로는 원망을 하였습니다. 종교와 본심이 따로 움직였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듣고 깨달아 장성하여, 진심으로 하나님의 뜻을 기뻐하며, 하나님을 믿고 나갈 수 있도록 성신께서 가르치시고 인도하시길 기도합니다.

"오늘날의 기독교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사람이 종교는 종교이고 본심은 본심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종교로는 기독교를 가지고 있으면서, 어려운 문제에 부닥뜨리면 제 본색이 드러납니다. 어려운 문제가 자기의 생활에 부닥치면, '아, 여기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날 때가 됐구나. 하나님은 여기서 어떤 희한한 일을 하시려는가?'하는 것을 기대하는 믿음의 기대가, 믿음의 소망이 그를 지배하는 대신, '무엇 때문에 나는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가?' 하면서 그 일을 당하는 의미를 모르고 원망을 합니다. 그리고는 세상 사람이 해결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세상 사람은 일을 어떻게 해결합니까? (중략) 요새의 사회복음주의자들의 해결 방식이 그것입니다. 사회에 좀더 좋은 질서를 보여주고 좀더 균등하게 잘 살게 한다면 이런 죄악이 없어지지 않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어려운 문제에 부닥칠 때, 원망하고 세상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게 하시고, 오직 하나님만 믿고 나가게 붙들어 주시고 인도하여 주시길 기도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그러한(세상적, 사회복음주의적) 해결 방법을 쓰셨습니까? 하나님은 그렇게 해결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뱀을 보내서 물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믿음으로 찾는 자는 가나안 복지에 갈 의미가 있지만, 죽게 생겨도 하나님을 아니 찾는 자는 아무 의미가 없다 하시고 나누시는 것입니다." "조그마한 것으로 하나님이 "나는 싫다."하셨을 때, "아, 그러면 아니해야지."했어야 하는데, "나는 싫다."하시는데도 그냥 하고, "나는 싫다, 싫다."하시는데도 그냥 하고, "이놈, 내가 싫다고 하는데 왜 그래?" 하셔도 그냥 했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이것 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했구나."하고서 매질을 가하시는데도 그냥 밀고 나가다가 점점 더 깊이 빠져들어간 것입니다. 이렇게 깊이 빠져들어가니까 나중에는 그러면 무엇이 더 중하냐 하신 것입니다. "네 생명이 중하냐, 네가 가지고 있는 것이 중하냐?"하시면서 죽고 사는 문제로 한번 해보자 하신 것입니다." "그들은 그러한 무서운 진노 가운데 빠져들어가도록까지 우매하게 밀고 나간 것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 믿음이 없는 까닭에 그랬습니다." "언제까지 그렇게 자신이 구하는 본래의 목적이 무엇인지도, 가야 할 곳이 어디인지도 모르고 항상 제가 좋으면 삼키고 쓰면 뱉는 이런 행동을 하는 자와, 나(하나님)는 더 이상 교제 않겠다 그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믿고 의지하는 일상이길 기도합니다.

"모세는 장대를 세워 놓고 선언하기를, "자, 하나님께서 이것을 쳐다보면 산다고 말씀하시고 이것을 만들라고 하셨다. 그러니 누구든지 이것을 쳐다보면 산다."고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한번은 "내가 너희에게 물을 주랴?"고 한 것입니다. 그것은 아주 결정적으로 모세의 운명을 바꾸어 놓는 말이 되었습니다. 모세와 같이 일생 명료한 의식을 가지고 산 사람이 왜 이런 실수를 했느냐 하면, 분노 가운데서 이런 실수를 했습니다." 일상에서 늘 하나님 말씀에 의거하게 하시고 하나님께 맡기게 하시며, 분노로 내가 나서는 실수를 하지 않도록 성신께서 붙들어주시길 기도합니다.

"하나님이 가라고 하는 길을 가려 하지 않고 그 길을 원망한 이 사람들은 아파서 몸이 붓고 막 죽어가는 그때에라도 마음으로는 이것이 하나님을 거역한 때문이로구나 하고 느꼈을 것입니다. 그리고 살 길을 하나님이 보이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 반가운 소식을 믿고 그것을 쳐다보고 살았을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이 그들 중에 제일 중요한 분자가 되는 것입니다. 잘못한 것이야 잘못한 것이지만 그 잘못한 것을 얼마나 깨닫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들은 그들의 잘못을 철저하게 깊이 깨달은 것입니다. 어디서부터 잘못했는가를 아는 것입니다." "(원망도 원망이지만) 원망을 할 정도로 마음의 수준이 낮아 있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일상 속에서 맞닥뜨리는 잘못을 분명히 깨닫도록 가르치시고, 반성하고 고치도록 인도하시길 바라오며, 마음의 수준이 높아져 쉽게 원망하지 않도록 이끄시길 기도합니다.

"뱀에게 물린 뒤에는 "아이구, 그런 소리하다가는 뱀한테 물려 죽겠다. 다시는 그런 소리 안해야겠다."한 것입니다. "이제는 싫든 좋든 장래를 향해서 가자. 뒤로 가려고 하면 뱀에게 물려 죽을 터이니까 물려 죽느니 앞으로 가서 한번 맞닥뜨려 싸우자. 그래서 쳐부수고서 나라를 건설해 보자. 그리고 그것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나라가 아니냐?"한 것입니다. 여기서부터 장래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전진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진하기 시작한 그들이 가지고 있던 이 기초적인 종자가 되는 신앙이 나중에는 메시야 사상으로 발전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하나님께서 인류를 땅에 창조하신 본래의 큰 목적을 이루어 나가기 위해서 필요한 역사적인 발전인 것입니다. 그렇게 하시기 위해서 이 세상에 인류를 만들어 내셨습니다. 인류를 왜 만들어 내셨느냐 하면, 사람들로 하여금 저희들 멋대로 나라를 세워 가지고 저희 문화를 건설하며 살라는 것이 아니라, 차라리 그것을 쳐부수어 가면서라도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경영하시는 나라가 있으니 그 나라를 땅 위에 세워 그것이 미미한 데서부터 충만한 데로 도달하기까지 역사를 만들게 하시기 위해서였습니다."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경영하시는 나라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하나님의 주권이 일상 속에서 늘 실증되도록 성신께서 가르치시고 붙드시며 인도하시길 기도합니다.

"아파서 죽겠으니까 우선 나으려고 뱀을 본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단순 소박하게 하나님께서 하라는 대로 해서 나았습니다. 이것이 신자의 많은 층을 형성하는 타입입니다. 누구인가 지도자나 어른들이, 또는 그들 중 사상성(思想性)이 강한 사람들이 만일 그릇되게 인도하고 원망하면 그냥 덩달아서 원망을 합니다." "이들은 인도하는대로 따라가는 양과 같은 사람들입니다." 주님을 따르는 양이 되도록 성신께서 붙들어 주시길 기도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단순하지만 단순한 만큼 위험성이 많습니다. 어떤 위험성을 가지느냐? 이들을 그릇되이 인도하면 그 그릇된 인도를 대중의 힘으로 밀고 나가 크게 그릇되이 변화시킬 위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역사를 통해서 보면 때를 따라서 대중은 늘 그릇된 데로 간 것이 나타납니다." "모세의 소리는 멀고 장로나 원로들 혹은 나이 많은 사람들의 선동은 가까왔습니다. 가까운 선동에는 따르면서 참으로 훌륭한 지도자의 지도에 대해서는 원망을 했습니다. 왜 원망을 하는가? 이 원망을 하는 이유는 인간의 그 부패하고 타락한 본성이 그대로 발휘된 까닭입니다." "다시 말해서 부패한 인간의 본성이 요구하는 탐욕에 지배되기 쉽습니다. 이것들이 이 대중의 뇌동 현상에 꼭 나타나는 중요한 요소들입니다. 탐욕이 어떠한 형세로 나타나느냐 하면 종교를 이해(利害)의 문제로, 공리적(功利的)인 관점에서 받아들이려고 하는 그런 경향으로 나타납니다. 개인으로 보면 종교적인 이기주의, 즉 종교를 이기주의 아래에서 받아들이려 하는 것이요, 전체로 보면 공리주의(Utilitarianism), 즉 다중이 종교를 이용해서 행복을 추구하려는 사실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비교적 박약한 인격을 가진 까닭에, 인간의 부패한 본성을 성신을 의지해서 완전히 정복했다는 기독교의 복음의 참된 자태 가운데 들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목전의 가까운 이해(利害) 문제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지도자의 언설(言說)에는 귀를 기울이나, 참으로 심오하게 계시를 가지고 가르치는 그것에는 귀를 기울이기 싫어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훌륭한 지도자의 참으로 심오한 말씀 해명에 귀를 기울이길 좋아하게 하시고, 강력한 인격으로 인간의 부패한 본성을 성신을 의지해서 완전히 정복하게 하시길 기도합니다.

"세계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신학과 소위 국제주의적인 교회 정치운동의 간판을 내세우고 혹은 그것을 가지고 선동하면 그냥 그 뒤를 따라가는 것이 이들입니다. 이 사람들이 지금(1968년) 세계 기독교의 대세를 이루어 나가고 있습니다. 에큐메니칼(ecumenical) 운동이라는 것도 그런 운동입니다." "그들에게는 하나님 말씀의 깊은 도리가 전달되지는 않고, 안심 입명(安心立命)하고 마음에 환희와 평안을 얻으며 죽어서는 천당에 간다는 그러한 종교적 공리주의가 계속 이야기되어지니까 그들은 그것만 붙들고 나간 것입니다. 그렇게 하다가 그것은 죽은 후의 이야기이니까 그 이야기만 하는 것은 의미 없으니 살아 생전에는 어떻게 살아야 하겠느냐 해서, '살아 생전에는 남 못지 않게 잘 살아야겠다. 그러면 잘 살기 위해서는 뒤에 처진 못난 사람 되어서는 안 되겠다.'한 것입니다." "비행기만 한번 타면 금방 12시간 안에 세계의 반절을 날아가게 되니까, "자, 그러면 우리도 세상에 나가서 출세해야 하겠다." 하는 출세의 요구가 생겼습니다. 이것이 탐욕입니다. 출세를 하려고 하는데 다른 재주가 없으니 기독교를 어떻게 발판 삼아서 해야 하겠다 한 것입니다. 이러할 때 돈 많고 세력이 큰 나라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손을 내밀면서, "우리가 그렇게 해줄 터이니 우리하고 함께 하자."하면, 얼씨구나 좋다 하고 손을 잡았습니다. 이때 전통적인 주장을 가진 사람들은 이들에 대해서 자기들의 주장을 내세우며 충돌하여 갈라졌습니다." "참으로 신앙이 속에 깊이 박혀 있는 소수의 사람 이외의 대다수가 가진 공리주의라는 것은 결국 과거에 가지고 있던 형태에서 다른 형태로 바뀌는 것입니다. 처음의 종교적인 공리주의가 이번에는 세속적인 이기주의로 변해 나가는 것뿐입니다." 거대한 세속적 이기주의의 조류 속에 휩쓸리지 말고, 참으로 신앙이 속에 깊이 박히도록 가르치시고 인도하시길 기도합니다.

"그러므로(세속적 이기주의가 주류이므로) 이제 이런 사람들은 엄하게 단속을 하고 바르게 지도를 해야 합니다." "각성을 하려면 각성할 재료가 있어야 합니다. 그냥 저절로 각성이 안됩니다. 각성할 만한 조건들이, 비판할 만한 재료들이 자꾸 들어가야 합니다." "각성이 없는 사람들이 군중을 이루면 강한 세력은 만들지만 하나님 나라의 전쟁에 있어서는 세력이 안됩니다. 하나님 나라의 전쟁은 하나하나가 각성을 하여 싸우는 것이지 한꺼번에 와 몰려가서 싸우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고로 교회에 많은 사람들을 모아 놓는다 하는 문제에 대해서 주의를 해야 합니다. 많은 수가 다 각성하는 것이 아니므로" 하나님 말씀을 배우고 깨달아 장성하고 강건하여지고, 하나님 나라의 전쟁에 일조하는 삶이 되도록 가르치시고 인도하시길 기도합니다.

"자기 생각에도 그것이 밑져야 본전이다 생각이 되어서 그것을 쳐다본 사람들입니다." "지금까지는 완고해서, 소위 합리주의자로서 그럴 리 없다 하고 버텼지만, 그러나 어떤 계기에 쳐다본 것으로 나아, 그 완고가 깨진 것입니다." 합리주의의 완고로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하나님의 목적을 등한히 여기지 않도록 가르치시고 인도하시길 기도합니다.

"그것을 쳐다보고 나은 사람은 '그것 참 희한한 일이다.'하고 생각하는 것이며, 믿음이 없는 자라도 여기서부터 믿음을 가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적어도 그 사람들의 믿음에 보탬을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것을 시발점으로 해서 그것을 잊어버리지 말고 곰곰이 바로 생각해야 합니다." "만일 이것이 발전하지 아니하면 그 기이한 사실에 대한 자기의 감격이나 희한감은 시간이 지나갈수록 엷어지고 나중에는 그것도 잊어버리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다수가 또한 그러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그 큰 은혜를 받고 또 받았어도 그것을 잊어버리고 또 잊어버렸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잊어버리는 경향은 누구에게든지 있는 것이지만, 이런 경향을 그대로 내버려 두어서는 그의 안에서 믿음이 발전하고 장성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나았을지라도 그것으로 끝날 뿐 구원은 받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느부갓네살도 쓰시고 마른 막대기라도 쓰십니다. 그러나 적어도 그의 의식 속에서 하나님을 적극적으로 섬기겠다는 생각이 없는 동안에는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는 역군 노릇은 하지 못합니다." "그냥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면서 지나쳐 버리면 그것은 소용없는 것이 됩니다. 그것으로 '왜 하나님은 나를 낫게 하셨느냐?' 하고 생각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에 대해서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은혜 주시면 은혜는 감사하고 고맙고 좋다 하고 그 은혜를 가지고 향락하고 사는 것으로 끝나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하나님이 나에게 건강을 주셨으면, "아, 건강을 주셔서 참 감사합니다."하면서 그저 건강을 향락하고 살라는 것이 아니라, 왜 건강을 주셨는가를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이 나에게 돈을 주셨다 지식을 주셨다 어떤 사회적 위치를 주셨다고 할 것 같으면, 왜 무슨 목적으로 이것들을 주셨는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그런 것이 없으면 신앙이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로 자기 행복을 누리는 데만 그치지 말고, 그 주신 은혜의 목적을 생각하고 장성하여 믿음으로 하나님의 그릇 노릇을 하도록 성신께서 가르치시고 인도하시길 기도합니다.

"환란이 없었던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시 119:71) 하는 시편 기자의 말과 같이 그 환란 속에다 다른 것으로 바꿀 수 없는 중요한 은혜를, 즉 믿음이라는 것을 주셨던 것입니다. 믿음이라는 것은 왕왕 환란이라는 보자기에 싸서 보낸다는 말과 같습니다. 그리고 일단 환란의 보자기를 거두어 가 버리시면 남는 것은 믿음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믿음이 남았으면 그 믿음은 다시 장성을 해야 합니다. 믿음의 씨를 심고 가노라고 그랬으니까 땅을 한번 파는 아픔이 있는 것과 같습니다만, 한번 파서 심었으면 그 다음에는 거기서부터 올라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것을 계기로 이제는 허락하신 땅으로 쳐들어갈 수 있는 용기와 확실한 목적과 하나님께 대한 확신과 자신을 가질 수 있게 되기를 원하셔서 뱀을 보내셨습니다." "이 앞으로 당하는 경험에 있어서 신앙이 있는 사람들에게, 즉 목적이 분명한 사람들에게는 다시 닥칠 발람의 올무에 어떻게 해야 승리할 것인가를 여기서(불뱀 사건)부터 준비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에게 어떤 문제가 오면, 그것은 하나님이 그 문제에 의해서 우리에게 은혜를 주시려고 하시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 때 큰 은혜를 받았으면 그것이 그대로 있으면 안됩니다. 거기서부터 그가 장성해 가야 그 다음에 오는 바람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환란의 때에 하나님의 은혜로 믿음이 생기게 하시고, 환란이 지나가고 나면 그 믿음을 장성시킬 수 있도록 성신께서 가르치시고 인도하시길 기도합니다.

"거룩한 아버지시여, 오늘은 저희들이 어떠한 신앙을 가져야 할 것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신앙은 종자와 같이 우리에게 들어오지만, 더욱더욱 장성해서 나중에 튼튼한 나무가 되면 나무에 해당한 대로 바람을 맞이할지라도 능히 굳건히 넘어지지 않게 될 것이로소이다. 그리고 우리가 나아가서 전투해야 할 싸움은 크고, 우리가 헤치고 나가야 할 인생의 길에는 여러가지 것이 있사옵는데, 그것을 능히 이기기 위해서 저희에게 주시는 모든 은혜는 항상 그때마다 꼭 필요한 은혜요, 그것은 그것대로만 있을 것이 아니라 우리가 우리의 안에서 더욱 큰 은혜로 발전시켜야 할 것임을 또한 배웠나이다. 주님, 이 불뱀의 사건을 당했을 때에는 그것이 슬픈 일인 듯했지만, 그것은 그 사람들 속에 결핍되고, 타락돼 있던 심정을 고치시고 주님의 거룩한 엄위로써 경고하시며 동시에 그들에게 믿음을 주셔서 믿음을 가지고 허락하신 땅을 정복해 들어갈 수 있는 거룩한 능력을 주시고자 하시는 크신 뜻인 것을 저희들이 또한 발견하고, 저희들도 이렇게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을 늘 받아야 할 것을 믿사옵나이다. 저희에게 믿음을 주시고 능력을 주셔서 확실히 하나님이 저희에게 시키시려고 하는 일을 바로 잘 깨닫고 저희를 건져내신 큰 목적을 알고 그 목적을 향해서 전진하는 사람들이 되게 하여주시며, 항상 주시는 바 은혜를 감사만 하고 좋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무엇 때문에 이 은혜를 주시며 어떻게 쓰시려고 하시는가, 어디로 가라고 하시며, 우리의 갈 길은, 우리의 갈 목표는 무엇인가를, 그래서 결국 하나님이 우리를 내시고 구원하시고 이 땅에 두신 목적이 무엇인가를 확실히 깨닫는 사람들이 되게 하시기를 원하옵고 기도하옵나이다. 주님, 이런 구원의 확실한 목적과, 교회를 세우시고 이것이 땅 위에서, 역사 위에서 새로운 역사를 지어나가도록 하신 목표를 깨닫지 못하고 언제든지 그러한 생활에서 그냥 맴돌고 있는 것이 얼마나 잘못인가를 절실히 느끼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 주 예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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