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강 구브로에서 복음의 능력을 나타냄 (1)
“성신께서 인도하시는 방식이라는 것이 아무 이유도 없이 그저 막연히 되는 것이 아닙니다. 언제든지 어떤 이유가 있는 것이고 그래야 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야 할 필요와 이유에 따라서 행동했을 때에 그때 당시는 자신이 그런 현실적인 요청이나 현실적인 필요 때문에 혹은 현실적인 무슨 우위성 때문에 혹은 ‘꼭 필요하지는 않다 하더라도 그렇게 하는 것이 조금 더 낫겠다.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 하는 일종의 자기의 기호(嗜好) 때문에 그 길을 취했는데, 알고 보면 지나고 보면 그것이 성신님이 인도하신 사실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유와 필요에 따라 성신께서 어떻게 인도하실지 살피고 깨닫게 하옵소서.
“성신의 인도는 항상 의식적이라야 하고 논리적이라야 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신님의 인도가 무의식적이고 비논리적이고 기경(奇警)하고 기괴한 것이 아닙니다. 성신의 인도는 의식적이고 논리적이고 나중에라도 ‘그것은 가장 그럴듯하다. 타당하다’ 하고 승인할 만한 이유가 생기는 것입니다.” 항상 의식적이고 논리적인 성신의 인도를 받게 하옵소서.
“오늘날도 하나님의 말씀이 올바로 진행해 나가도록 하는 역사적인 사명을 띠고 거룩한 교회가 그 역사의 궤도 위에 올라서서 행진할 때 그 하나님의 말씀의 코스를 달리기 위해서 역군으로 뽑은 사람들은 미미한 사람이라는 사실입니다.” 미미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올바로 진행해 나가도록 하는 역사적인 사명의 길을 오늘도 달려가게 하옵소서.
“누구든지 성신의 충만함으로 무슨 말을 하든지 행동을 하려면 그것은 그 사람이 가장 이상적인(ideal) 위치에 서 있을 때여야 하는 것입니다. 보통 생활을 할 때와 같은 일반적인 생활 태도보다도 훨씬 자기가 지금 해야 할 일에 대해서 강하게 의식하고 있어야 하고, 자기에게 있는 모든 의식의 기능과 지혜를 다 동원해야 하고, 잘 준비해야 하고, 그것을 제시할 때 항상 모든 점에서 아상(我相)이 없이 성신이 충만한 자답게 제시해야 하는 것”입니다. 보통 생활을 할 때와 같은 일반적인 생활 태도보다도 훨씬 제가 지금 해야 할 일에 대해서 강하게 의식하고 있게 하시고, 제게 있는 모든 의식의 기능과 지혜를 다 동원하며, 잘 준비하고, 그것을 제시할 때 항상 모든 점에서 아상(我相)이 없이 성신이 충만한 자답게 제시하게 하옵소서.
“성신이 충만한 초연한 위치와 초연한 심경과 옛사람이 없는 심경에서 담담하게 그러나 분명하게 준비하고 분명한 의식을 가지고 명확하게 이야기하는 그런 것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개인만이 아니라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신이 충만한 초연한 위치와 초연한 심경과 옛사람이 없는 심경에서 담담하게 그러나 분명하게 준비하고 분명한 의식을 가지고 명확하게 이야기하게 하옵소서.
“성신이 충만한 것은 성신이라는 창조자이시요 인격자이신 그분이 유기적으로 나를 전체로 지배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유기적으로 전체로 지배하시는 그 사실이 너를 주장(主掌)해야겠다. 네가 생각하는 것이나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나 내가 지금 하려고 하는 그 일이 성신께서 너라는 그릇의 한도 안에서 전부 주장하시는 일이 되어야겠다’ 하는 것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것이나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나 내가 지금 하려고 하는 그 일이 성신께서 나라는 그릇의 한도 안에서 전부 주장하게 하여 주옵소서.
“준비한 이상을 한 것이 아닙니다. 준비한 이상으로 성신이 역사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이 알지 못하는 말을 갑자기 하게 하신 것이 아닙니다. 바울은 잘 알고 말한 것입니다. 그런고로 바울은 가만히 생각했을 것입니다.” “‘무엇이 적인가를 서기오 바울에게 분명히 가르쳐 주어야겠다. 그리니 말을 해야겠다’ 하고 생각하고 기도하고 마음 가운데 확신이 생긴 다음에 만나서 그 이야기를 했을 것입니다.” 성신의 가르치심과 인도하심에 따라 준비하고 생각하고 기도하고 마음 가운데 확신이 생긴 다음에 만나서 이야기를 하게 하옵소서.
“그렇게 되니까 “이에 총독이 그렇게 된 것을 보고 믿으며”(13:12상) ‘그 말씀을 좀 가르쳐 주십시오’ 한 것입니다. 믿을 수 있을 만큼 이야기를 들어야 믿는 것입니다. 그냥 그것을 보고서 ‘아, 예수 도(道)는 참도이다’ 하고 믿었다는 말이 아닙니다. 이 말은 그렇게 되는 것을 보고 비로소 그 사람 속에 믿음이 들어갈 길이 열렸다는 말입니다.” ‘그 말씀을 좀 가르쳐 주십시오’ 할 때, 믿을 수 있을 만큼 이야기를 잘 해 줄 준비를 늘 하게 하옵소서.
“주께서는 오늘날 우리의 손을 쓰시듯이 오늘날 우리의 목소리를 쓰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주는 승천하셨지만 오늘날도 나사렛 예수로 계실 때보다 훨씬 능력 있게 존재하시는 것입니다. 어디서든지 필요한 자리에 계시는 것이고 필요한 종을 쓰셔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바울은 여기에서 참으로 에클레시아 하기아, 즉 거룩한 교회의 지체(肢體)로서의 기능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거룩한 교회의 지체(肢體)로서의 기능을 늘 발휘하게 하옵소서.
“이 교회는 어디로 가는가 할 때 우리는 역사의 궤도 위에 올라서서 바울 선생이나 바나바가 거룩한 말씀을 들고 나가듯이 나가는 것입니다. 영민하고 지혜가 있지만 아직 빛을 받지 못한 서기오 바울과 같은 그런 심령이 말씀을 구할 때, 말씀을 전하려고 하더라도 순탄하게 되지 않고, 하나님의 나라에 저항하는 원수와 마귀는 언제든지 그것을 가로막는 것입니다. 그런 때에 필요한 것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의식적인 기능과 여러 교우들이 배우고 공부하는 이러한 준비입니다.” 언제든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치밀하게 관찰하며 해석하고 그에 따라 내리는 결론과 작정하는 이런 것이 전부 마치 바울 선생이 일어나서 하신 것과 같은 그런 일이 되게 하옵소서.
“사람이 많이 있는 것을 의지한다면 그건 옛사람들을 의지하는 것이고 사람의 세력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오직 성신만 의지해야 하는 것입니다. 쓰시는 그릇들이 나서서 오직 성신만 의지하고 말씀을 변증하고 말씀을 전파하는 것입니다.” 오직 성신만 의지하게 하옵소서.
“언제든지 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의 오의(奧義)를 전파하고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적과 더불어 대전해서 적을 압도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언제든지 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의 오의(奧義)를 전파하고 전달하는 일을 제일 중시하게 하옵소서.
“이 교회가 가는 길에서 주께서 진리의 길을 굽혀 다른 길로 돌려놓으려고 하는 장해와 모든 암매를 파쇄하실 때는 주의 손이 친히 하실 것이지만, 교회가 충실히 순종하고 저 끝까지 간 후에 비로소 하실 것이요, 가기도 전에 주께서 친히 홀로 하시지는 않는 것을 아나이다. 그러므로 저희 교회는 충실히 자기의 갈 길을 가게 하시옵소서. 그다음의 문제는 주께서 친히 주의 손으로 그것이 적이면 엘루마를 치시듯이 치실 것이요 그것이 바다면 홍해를 가르시듯이 가르실 것이로소이다. 주여, 그러므로 저희는 믿고 주께서 인도하셔서 가라고 하는 거기까지 갈 뿐이로소이다.”
“이제 주께서 저희와 함께하시며 저희를 인도하시사 거룩한 권능을 나타내 주시기를 기도하옵나이다. 역사의 궤도 위에 올라선 이 교회가 가는 길을 주의 손이 앞서 가시며 이끄시고 인도하시며 말씀을 선포케 하시옵소서.” 1966년 3월 23일 수요일
Last updated
Was this helpf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