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강 계시와 교회
“성경에서 가장 두드러지고 특성 있는 인물 둘을 찾아내라면 사람으로는 과거에 모세가 있고 그다음에 여기에 와서 사울이 있습니다.” “회개하고 나서 안디옥에서 교사로서 가르치기 전에 약 13년이나 14년간 준비를 했습니다. 그 후부터 전도 여행을 하고 교회를 세우고 하는 모든 활동에 필요한 여러 가지 것들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생활 가운데에서 자꾸자꾸 위대한 경험을 쌓고 위대한 계시를 더 터득한 것이고 생활하고 건설하면서 그런 계시를 더욱더욱 명확하게 터득해 나간 것입니다.” 교회 활동에 필요한 여러 가지 것들을 오랫동안 열심히 준비하고, 생활 가운데에서 자꾸자꾸 경험을 쌓고 더 터득해 나가게 하옵소서.
“바울을 통해서 하나님이 계시하신 사실은 바울이 그 계시를 받아 간 추리의 과정과 같이 우리도 강하고 중요한 논리적 추리와 전색(詮索)과 사색을 겪어서 ‘아, 그것이 그것이구나’ 하고 잡아 나가는 것이지 가만히 앉아서 그냥 ‘이렇습니다 저렇습니다’ 하게 되어 있지 않은 것입니다.” 바울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계시하신 것을 바르게 깨닫게 하옵소서. 논리적으로 추리하고 생각하고 사색하면서 터득해 가게 하옵소서.
“바울 선생을 통해서 2천 년 전에 명확하게 다 형성되어서 우리에게 보였고 해명되어 있는 것이지만, 바울 선생이 해명해 놓은 것을 다시 해명하지 않으면 능히 알아들을 수 없고 깨달을 수 없을 만큼 심오한 것들을 이야기해 놓은 것입니다.” 바울 신학을, 그것을 올바로 해명하고 발전시킨 것을 올바르게 알아듣고 깨닫게 하옵소서.
“계시는 바울 선생 시대에 완성된 것입니다. 일단 완성된 후에는 그 다음에 해명이 발전해 나오는 것입니다. 해명이 발전해 나오는 것은 ‘그것이 그렇지 않다’ 하고 흐리는 반대 세력과 흑암의 세력의 작용이 그만큼 치열한 까닭에 그리스도의 거룩한 교회, 즉 그리스도의 거룩한 양들이 올바로 서기 위해서는 바른 해명과 분석이 더욱 필요해지기 때문입니다.” 바른 해명과 분석에 따라 올바로 서게 하옵소서.
“바울의 위대한 사상 체계, 곧 하나님께서 오늘날 이 신약의 교회가 알기를 원하시고 알아야만 할 것으로 계시하신 그 체계 있고 논리적인 내용들입니다. 그것을 체계 있게 논리적으로 배우는 것이 의무이지 몰라도 좋다는 법도 없는 것이고 아무렇게나 대해도 좋다는 법도 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소홀히 대접하는 것입니다.” 바울의 위대한 사상 체계를 논리적으로 배워나가게 하옵소서.
“우리가 하나님을 소홀히 대접하는 가장 구체적인 사실은 그가 나에게 하신 말씀을 소홀히 대하는 데에 있는 것입니다. 말씀과 같이 나에게 접근해서 구체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어디에 있습니까? 우리가 누구와 사귄다 할 때 가장 구체적인 사실은 그의 전체의 인격을 구체적으로 표시하는 것입니다. 전체의 인격을 구체적으로 표시하는 것이 언어입니다.” 하나님께 나에게 하신 말씀을 소홀히 대하지 않게 하옵소서.
“교회가 말씀을 아주 해태(懈怠)하고 타태(惰怠)하게 다루고 있거나, 사도 바울 선생을 통해서 말씀을 구체적으로 전한 것과 같이 논리와 추리와 전색과 심오한 사색에 의해서 말씀을 터득하려는 활동이 없이 가만히 앉아서 평안하게 모든 것을 다 알아버리려고 하는 이런 게으름과 오만무례한 태도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어떻게 하기를 요구하시는가를 알려고도 하지 않는 태도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떻게 하기를 요구하시는가를 부지런히 연구하고 추리하고 깨닫게 하옵소서.
“오늘날처럼 착잡한 것이 많고 유혹이 많고 공격하는 세력이 많은 시대에는 도저히 서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과거에 선 이래로 지금까지 말씀에 치중하고 말씀을 강력하게 믿고 나가는 것은 이것이야말로 교회의 가장 비류 없는 특권인 까닭에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안 하면 다른 데서 하는 데가 없습니다.“ 착잡한 것이 많고 유혹이 많고 공격하는 세력이 많은 일상 속에서 말씀을 강력하게 믿고 나가게 하옵소서.
“프리칭(preaching), 곧 말씀을 선포하고 전파하는 것과 해명하는 것과 말씀을 풀어서 구체적으로 교도해 나가는 것이 교회가 가지고 있는 큰 임무(commission)인 것입니다.” 말씀을 올바로 풀어 이해하고, 그 구체적인 내용을 순종하며 나아가게 하옵소서.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몸의 부분 안에서 비로소 한 영혼으로서의 의의도 가지는 것이고 가치도 가지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와 연결해서만 비로소 내가 새로운 생명을 가진 것이지 그것을 떠나서 별도로 딴 생명을 가진 생명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땅 위에서 가장 중요한 사상은 그리스도의 교회입니다.” 나 개인의 가치, 그 존재 의의가 그리스도의 몸의 부분 안에 있음을 늘 인식하며 살고 생각하며 계획하게 하옵소서.
“레그눔 그라티아에(regnum gratiae), 곧 은혜의 왕국입니다. 그리스도는 은혜의 왕국의 왕으로 계시고 그 은혜의 왕국이 지상에서 엄연히 하나의 왕국으로서 종합적인 문화 기능을 발휘하고 종합적인 왕국의 권능을 발휘하면서, 즉 통치자의 통치 대권을 권능 있게 전체로 발휘하면서 역사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은혜의 왕국 백성답게 종합적인 문화 기능을 발휘하고 종합적인 왕국의 권능을 발휘하면서 이 세상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구원론 전체를 볼 때 결국 중요한 점은 그 큰 그리스도의 몸의 완성이라는 점에 있습니다. 개인 하나 구원하면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중략) 어떻게 개인이 전체의 생명에 붙어서 전체의 생명의 한 부분으로서 전체의 생명을 어떻게 완성하느냐 하는 것이 구원론의 종국인 것입니다.” 큰 그리스도의 몸 전체의 생명에 붙어서 전체의 생명의 한 부분으로서 전체의 생명을 완성하는 일원으로 참여하며 나아가게 하옵소서.
“적그리스도가 와서 교회를 그 휘하에 넣고 움직일 참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사실을 볼 때 오늘날 우리가 얼마나 지혜롭고 명석한 생각을 가지고 시(是)와 비(非)를 가려 가면서 참된 그리스도의 교회와 그렇지 않은 것들을 명확히 구별해 가면서 거기에 의하여 올바로 판단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지혜롭고 명석하게 생각하여, 참된 교회와 그렇지 않은 교회를 명확하게 구별하고 올바로 판단하게 하옵소서.
“카톨릭 자체도 ‘우리가 부패를 고쳐야겠다’ 하고 수선을 했지만 그것은 카톨릭을 면치 못하고 그대로 카톨릭인 것입니다.” “‘내가 그 속에 있으면 얼마만큼 그것을 고칠 수 있느냐’ 하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고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끌려간다는 것을 늘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고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끌려간다는 것을 늘 생각하고 참 주의하게 하옵소서.
“단순히 계시를 하나의 사상 체계로 주신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생활의 신조로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거기에는 생활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생활의 구체적인 현현이라고 할 때는 개인의 생활이 아니고 그리스도의 생명체가 역사 위에서 호흡하는 작용입니다. 이것을 교회라고 하는 것입니다.” 계시를 올바로 받아 사상 체계를 갖추게 하시며, 또한 거기에 머물지 않고 생활 속에서, 그리고 개인적인 생활뿐 아니라 교회로, 이 역사 위에서 그리스도의 생명체로 호흡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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