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강 사울이 예수 믿는 사람을 핍박한 이유

“그에게서 우리가 볼 수 있는 위대한 것은 교양미입니다. 깊은 교양을 가진 사람이 가지는 맛 혹은 인간미가 거기에 있습니다. 깊은 교양을 가진 사람으로서 대단히 논리적이고 지적이면서도 일방 퍽 정서적인 데가 있습니다. 편지 쓴 것을 보면, 그 편지를 받는 고린도 교인이나 데살로니가 교인들이나 로마 교인들에게 그가 쏟은 정열과 사랑을 보면 그것이 또한 위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단순히 이론만 자꾸 하고 냉정하게 말만 해 대는 사람이 아닙니다. “누가 약하면 내가 약하지 아니하며 누가 실족하게 되면 내가 애타지 않더냐”(고후 11:29) 하고 말했습니다.” 깊은 교양을 가지게 하시고 논리적이고 지적이면서도 일방 정서적인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성신의 충만한 역사로 당장에 그렇게 변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신의 충만한 역사는 출발만 시키는 것입니다. 그것을 자꾸자꾸 쌓아 올려야 그런 아름다운 교양미가 흘러나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거기에는 풍요한 사상이 빛나고 있습니다. 지식뿐 아니라 독특하고 종합적인 사상이, 즉 사관(史觀)이라든가 세계관이라든가 인생관이나 인간관, 이런 것들이 아주 크고 아름답게 빛나고 있는 것입니다. 인간으로서 가장 위대한 인물의 하나가 바울입니다. (중략) 이런 것은 하나님의 섭리로, 그가 아직 예수를 알기 이전에 처음부터 차례차례 길러져 왔던 것입니다.” 성신의 충만한 역사로 교양을 자꾸자꾸 쌓아 올리게 하옵소서. 그리고 풍요한 사관, 세계관, 인생관 등을 지니게 하옵소서.

“헤브라이즘과 헬레니즘이 가지고 있는 이상을 기독교 안에서 분명히 다 본 것입니다.” “한번 눈을 감았다가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떨어지고 눈을 떴을 때는 바울 선생의 심안(心眼)도 같이 떠져서 지금까지 자기가 보지 못했던 새 사실을 보았습니다. 그것은 무엇이냐 하면 ‘예수 그분이야말로 모든 역사의 정점이다’ 하는 것을 발견한 것입니다.” 오직 예수만 바라보고 나가게 하옵소서.

“그 전통이 가지고 있던 의미의 그릇된 것을 시정해 나가고 전통의 미비한 것들을 보충해 나가서 이 바울 선생에게서 비로소 고대부터 흘러나온 하나님의 계시의 역사와 그때 그리스도의 교회가 풍요하게 가지고 있던 새로운 계시의 사실이 혼연일체가 되어서 하나의 계시로 선 것입니다.” 바울의 계시와 신학을 바로 깨달아 알게 하옵소서.

“사람이 하나님의 계시에 대해서 항상 성신님을 의지하고 건실하게 공부해 나가지 않으면 오만하고 악하게 되기가 쉽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훌륭하게 공부한 사람도 어떤 사실이 모자라서 어떤 사실에 대한 개안(開眼) 혹은 깨달음이 없을 때에는 맹렬한 적으로 일어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물며 깊이 알지도 못하고 자기류(自己流)로 그냥 사람이 가르친 유전을 고질과 같이 쥐고 있는 사람들은 심히 타락하기가 쉬운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시를 항상 성신님을 의지하고 건실하게 공부해 나가게 하옵소서.

“거룩하신 주님, 진실로 하나님 나라의 깊고 오묘한 것을 저희로 하여금 잘 알게 하여 주시고, 또 저희들에게 성신님으로 빛을 비추어 주셔서 여러 가지로 저희들이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것들을 깨우쳐주심으로 깊고 오묘한 도리 가운데 더욱 들어가서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내려 주신 이 귀한 재산과 유산들을 잘 사용해서 하나님 나라의 큰 빛과 열매를 땅 위에 비추고 드러내게 하시옵소서.”

“저희가 주님께서 계시하신 바를 전체로 올바로 받는가, 거기에 의해서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그릇된 것들을 시정하고 바르게 잡는가,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그릇된 사상에 그만 압도당하는가, 둘 중의 하나에 빠지기가 참으로 쉬운 것을 아나이다. 그러나 주님께서 주신 것을 올바로 받는다는 것은 큰 은혜요 성신님의 역사요 제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을 아나이다. 이런 큰 사실 앞에서 주의 거룩하신 나라의 모든 것은 세상 것을 용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척결해 내고 그것을 전체적으로 재정비시키며 정돈시켜 놓는 것을 아나이다.”

“저희들의 지식이나 저희들의 사고에 항상 헬레니즘적인 것, 불완전한 것, 불순한 것, 이 세상적인 것들이 항상 스며들기 쉽사온데, 주의 거룩하신 계시와 주님의 거룩한 빛에 의해서 그것을 시정하고 승화하고 또 전에 알지 못하던 거룩하고 참으로 중요한 요소들은 거기에 참되게 비치해 놓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아나이다. 이런 것들을 주의해서 생각하게 저희들의 마음을 열어 주시옵소서. 저희로 하여금 어렵고 심오한 여러 가지 내용들을 주께서 원하시는 대로 믿음의 분수대로 깨달아 알게 하시옵소서.” 1974년 7월 10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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