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강 교회의 순결과 능력 (3)

병 고치는 일이 교회에 맡기신 가장 중요한 사명인가 1 <사도행전2>, 제13강 교회의 순결과 능력 (3) 중 337쪽

"육신의 병은 그것이 물리적인 조건하에서 생기는 것인 까닭에 병원이나 의사가 하나님의 거룩한 법대로 일반적인 원칙을 좇아서 치료해 나가는 것이므로, 교회가 육신의 병을 낫게 하는 데에 주력한다든지 그것을 교회의 가장 중요한 능사로 삼는 것은 정당한 태도가 아닙니다. 교회는 사람의 육신의 문제뿐 아니라 사람의 신령한 생활의 문제를 더 중요하게 늘 다루고 있는 까닭에 교회가 아니면 다룰 수 없는 문제를 독점적으로 능력 있게 다루는 데에서 교회의 특성이 나타나는 것이지 교회가 모든 문제를 늘 똑같은 정도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생각해야 합니다."

병 고치는 일이 교회에 맡기신 가장 중요한 사명인가 2 <사도행전2>, 제13강 교회의 순결과 능력 (3) 중 338쪽

"교회는 하나님의 일반적인 계시라고 하는, 자연계에 심겨 있는 일반적인 원칙을 적용하는 일을 맡은 것이 그의 특성이 아닙니다. 물리적인 현상이나 자연계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어떤 법칙하에서 다스리시는데 그것을 소위 자연 법칙 혹은 물리적인 법칙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다스리실 때에는 그런 법칙 이외의 하나님의 거룩하신 법칙하에서 다스리십니다. 사람은 영혼을 가진 존재인 까닭에 영혼을 다스리는 거룩한 법칙이 따로 있는 것이지 영혼을 다스리는 거룩한 법칙이 반드시 물리적인 법칙과 혼돈되어 하나로 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이 단순히 과학적인 방법, 소위 정신 분석학이나 정신 치료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병 고치는 일이 교회에 맡기신 가장 중요한 사명인가 3 <사도행전2>, 제13강 교회의 순결과 능력 (3) 중 339쪽

"영혼의 신비는 깊은 것입니다. 사람이 심리학을 아무리 잘 연구해 본다할지라도 영혼의 깊이를 궁구할 수가 없습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니더라도 흔히 심리학자들은 심리학으로써 사람을 다 설명한 것같이 생각하는 경향이 더러 있지만, 그러나 심리학이라는 것은 요컨대 과학적 관찰에 의해 심리 현상을 연구하는 것이니까 객관적인 조사와 분석과 종합 같은 과학적 태도를 늘 취해야 하는 까닭에 그런 것을 하기가 어려운 사람의 심리를 눈으로 들여다보고 조사하고 연구할 재주는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대체로 많은 경험을 통해서 이렇다 저렇다 하는 추리에 의한 연구에 불과한 것입니다. 황차(況且, 하물며 황, 또 차) 영혼의 기능이라는 것은 대단히 오묘한 것인데 그 오묘한 영혼의 기능을 몇 가지의 심리학적인 조사와 연구로 다 궁진(窮盡, 다할 궁, 다할 진)하게 설명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림없는 이야기입니다."

병 고치는 일이 교회에 맡기신 가장 중요한 사명인가 4 <사도행전2>, 제13강 교회의 순결과 능력 (3) 중 339쪽

"그러한 까닭에 영혼의 법칙, 즉 이 신령계(神靈界)의 법칙에 대해서 사람이 많이 아는 것이 아닙니다. 신령계의 법칙에 대해서 많이 알지 못하면서도 사람이 영적인 존재라는 사실과 그 시초가 영적인 데에서부터 나왔다는 소위 유신론적(有神論的)인 주장조차도 부인하고 사람의 발생사를 유물론적(唯物論的)으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사람이 영적인 존재인 것을 늘 깨닫게 하시고 영적인 법칙을 늘 일상 속에서 가르쳐주시옵길 기도합니다.

병 고치는 일이 교회에 맡기신 가장 중요한 사명인가 5 <사도행전2>, 제13강 교회의 순결과 능력 (3) 중 340쪽

"하나님께서는 크신 은혜로 교회를 세우시고, 즉 하나님의 거룩한 산업으로서 교회를 세우시고 그 교회를 또한 은혜의 왕국, 즉 레그눔 그라티아에(regnum gratiae)로 세우시고, 그것이 은혜의 왕국인 까닭에 은혜의 왕국의 통치의 거룩한 법칙을 보이셨습니다. 이 거룩한 법칙하에서 땅 위에 하나님의 레그룸 그라티아에를 발전시키는 것이 교회가 가지고 있는 중요한 사명이지 땅 위에 병원을 많이 세워서 육신의 병을 많이 낫게 하든지 사람마다 하나님 앞에 기도해서 병 고치는 은사를 받아서 손을 떨면서 병을 고치는 것이 중요한 은사의 내용이 아닙니다. 항상 가장 귀한 것은 가장 독점적인(exclusive)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다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 가장 귀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할 수 없는 독특한 일을 하는 것이 귀한 것이고, 다른 사람이 감히 이르지 못하는 데에 이르는 것이 항상 중요하고 위대한 일인 것입니다."

교회가 은혜의 왕국의 거룩한 법칙하에서 땅 위에 하나님의 레그룸 그라티아에를 발전시키게 하옵소서.

병 고치는 일이 교회에 맡기신 가장 중요한 사명인가 6 <사도행전2>, 제13강 교회의 순결과 능력 (3) 중 341쪽

"'하나님, 기도 한마디 하거든 꼭 고쳐 주십시오. 당장에 낫게 해 주십시오' 하는 것은 내 멋대로의 방식입니다. 내가 기도한 다음에 하나님이 의사를 시키시든지 어떤 약을 쓰시든지 하는 것은 하나님의 손에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기도한 다음에는 의사나 약 같은 것은 소용이 없고 꼭 직접적으로 낫게 해 주셔야만 하나님의 권능이고, 간접적으로 하나님이 지혜를 주시고 그 거룩하신 뜻대로 사람을 움직여서 어떤 의사로 하여금 어떤 약을 쓰게 해서 나를 낫게 하시면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망발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의 방도는 여러 가지이고 또한 그것은 하나님의 손에 매여 있는 것이지 우리가 이래라저래라 지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의 방도대로 하나님께 늘 의지하며 일상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병 고치는 일이 교회에 맡기신 가장 중요한 사명인가 7 <사도행전2>, 제13강 교회의 순결과 능력 (3) 중 341쪽

"그러니까 우리가 병이 났을 때는 하나님 앞에 간곡히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낫게 해 주시는 것이지 사실 의사나 약이 낫게 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의사가 치료하고 약을 투약하는 것은 하나님이 내신 일반적인 원칙을 적용하는 것인데, 그것은 마치 심고 물을 주는 것과 같은 것일 뿐입니다. 그러나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라고 했습니다(고전 3:7 참조). 사람에게 생명력을 주셔서 그 생명이 회복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그런고로 몸이 병이 있을 때나 연약할 때에도 의지할 이는 하나님이시고, 치료의 방도로서 의약을 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방도를 최종의 권능의 원천으로 의지할 때에는 우상을 섬기는 것입니다."

아플 때 의약의 방도를 잘 쓰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낫게 하여 주시길 의지하고 기도합니다.

병 고치는 일이 교회에 맡기신 가장 중요한 사명인가 8 <사도행전2>, 제13강 교회의 순결과 능력 (3) 중 342쪽

"몸이 연약하든지 무슨 문제가 있든지 최종적으로 그 문제를 해결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사람의 능력 이상의 능력이 와야만 하고 현재에 가지고 있는 모든 능력 이상의 능력이 와야 할 경우에 그 필요한 능력을 주시는 이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생명과 호흡을 주시는 것이고 하나님께서 그 생명을 유지하시고 자라나게 하시는 것입니다."

몸이 연약할 때, 무슨 문제가 있을 때 최종적으로 그 문제를 해결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믿고 의지하게 하옵소서.

병 고치는 일이 교회에 맡기신 가장 중요한 사명인가 9 <사도행전2>, 제13강 교회의 순결과 능력 (3) 중 342쪽

"우리가 밥을 먹으니까 사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살게 하시니까 사는 것이로되 하나님이 살게 하시는 방도로서 우리에게 식물을 주어서 먹게 하시는 것입니다. 사람은 항상 생각하는 방식에 물질주의적인(materialistic) 경향이 많이 있습니다. 예수를 믿으면서도 그런 경향에서 못 벗어납니다. 그렇게 모든 것을 물질적으로 해석하고 모든 것을 현상으로만 해석하는 소위 물질주의적이고 즉물주의적(卽物主義的)인 경향 때문에 결국 교회의 큰 사명이나 교회의 특권에 대해서도 오해하기 쉬운 것입니다."

물질주의적인 경향으로 밥을 먹으니까 사는 것으로 오해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살게 하시니까 사는 것임을 늘 유념하게 하옵소서.

교회의 신임장 1 <사도행전2>, 제13강 교회의 순결과 능력 (3) 중 343쪽

"모든 능력은 결국 하나님의 거룩하신 법칙과 하나님의 존재와 영광과 사람을 만드신 본래의 거룩하신 뜻을 증명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입니다. 병을 낫게 하든지 사람의 마음에 위로를 주든지 간에 최후에 가서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지 그것을 떠나서 기적 자체가 최후의 목적이 아닌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신 법칙과 하나님의 존재와 영광과 사람을 만드신 본래의 거룩하신 뜻을 증명하기 위해서 살아가게 하옵소서.

교회의 신임장 2 <사도행전2>, 제13강 교회의 순결과 능력 (3) 중 345쪽

"오늘날 교회가 자신의 신령하고 고도적인 능력을 이 거대한 불신 사회에 나타내려면 효과 있는 방도가 필요합니다. 효과가 이미 소실된 방도나 효과가 이미 퇴색해 버린 방도를 지금도 들고 '이것이 신임장입니다' 하고 나서서는 안 됩니다. 이런 점이 중요합니다. 그러한 까닭에 병을 고쳤다든지 기적이라는 사실이 1세기에는 신임장으로서 많은 효과를 냈을지라도, 세월이 자꾸 가고 역사가 쌓이면서 역사 안에 큰 문제가 많아서 기독교가 그 문제를 붙들고 싸우면서 그것을 해결해 나갈 때에 보여 준 능력의 증시는 병이나 조금씩 고치는 정도가 아닌 큰 능력이었고 역사를 전환시키고 운전하고 나갔던 능력이었던 것입니다. 인류 역사를 통해서와 기독교 역사를 통해서 그런 능력이 자꾸 축적되었다면 우리가 보일 수 있는 위대한 신임장이란 그런 것이지 여기에 나온 병 고치는 능력이 아닙니다."

이 거대한 불신 사회에 효과 있는 방도로 능력을 나타내게 하옵소서.

교회의 신임장 3 <사도행전2>, 제13강 교회의 순결과 능력 (3) 중 346쪽

"오늘날의 교회가 가지고 있는 특권적인 신임장의 증시는 병 고치는 데 있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2천 년이나 지나면서 인류가 역사상 언제든지 많은 문제를 파생해 왔는데, 교회는 그 많은 문제에 대해서 '우리는 모른다. 우리는 산속에 가서 우리끼리 믿다 천당 간다' 한 것이 아니고, 그 문제에 대해서 교회가 가지고 있는 분명한 태도를 보이고 교회가 가지고 있는 하나님 나라로서의 능력을 증시해 나갔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몇 사람의 병을 고친 문제가 아니고, 인류의 전체 역사의 새로운 방향을 잡아 주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인류의 전체 역사의 새로운 방향을 잡아 주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교회의 신임장 4 <사도행전2>, 제13강 교회의 순결과 능력 (3) 중 346쪽

"옛날부터 지금까지 언제든지 귀하고 가장 압도적이고 강한 신임장이 될 수 있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영원히 멸망받을 사람이 하나님과 화목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모든 역사가 다 일어나서 노력하고 모든 사람이 다 아우성을 치고 야단 낸다고 할지라도 사람의 힘으로 되는 일이 아닙니다.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교회가 가지고 있는 강하고 위대한 신임장의 증시가 무엇이며 가장 힘 있는 증명은 무엇인가 할 때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새로운 생명을 구체적으로 현저하게 인류 역사의 면면에 확실하게 드러내는 것입니다."

교회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새로운 생명을 구체적으로 현저하게 인류 역사의 면면에 확실하게 드러내게 하옵소서.

교회의 삼대(三大) 징표 1 <사도행전2>, 제13강 교회의 순결과 능력 (3) 중 348쪽

"오늘날 교회가 불신 사회의 존경은 그만두고 빈축을 사게 되는 이유는 결국은 교회가 불순을 많이 포함한 까닭에 그런 것입니다. 교회가 성신의 충만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 까닭에 그렇습니다. 성신이 충분히 역사하시기에 넉넉하도록 전부를 성신께 맡기고 순종하는 교회가 되지 않고 자꾸 사람의 꾀를 가지고 교회를 운영해 나가는 까닭에 그렇습니다.

성신이 충분히 역사하시기에 넉넉하도록 전부를 성신께 맡기고 순종하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교회의 삼대(三大) 징표 2 <사도행전2>, 제13강 교회의 순결과 능력 (3) 중 348쪽

"교회라 할 때 개혁 교회에서 말하는 교회의 특징 혹은 징표(mark)가 있습니다. 개혁 신학이 교회의 징표(the marks of church)라고 확실히 결정한 것 가운데 가장 중요하고 가장 현저하고 어느 때는 거의 유일의 징표라고 할 만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로 전파하는 것입니다." "거기에 곁들여서 교회와 교회가 아닌 것을 구별하는 데 보조적으로 중요하게 쓰이는 것이 두 가지 더 붙어 다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로 전파한다는 사실과 함께 성례를 집행한다는 사실이 있습니다. 성례란 세례를 베풀고 성찬을 베푸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디시플린(discipline)으로서 우리말로는 권징(勸懲)이라고 합니다."

교회가 가장 중요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로 전파하게 하옵소서.

교회의 삼대(三大) 징표 3 <사도행전2>, 제13강 교회의 순결과 능력 (3) 중 349쪽

"그런데 권징을 점점 태만히 하는 일이 있는데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느냐 하면 교회가 가급적 문을 넓히고 자리를 넓혀서 가급적 많은 사람이 들어올 수 있게 하고, 많은 사람이 들어오는 데 곁들여서 사회적으로나 세상적으로 유력하고 힘 있는 사람을 많이 받아들이려는 것입니다. 힘 있는 사람이 교회가 가지고 있는 표준(standard)에 이르지 못할지라도 표준을 쑥 내리고 문턱을 쑥 낮춰서 '다 들어오시라'고 합니다. 그리고 단순히 일반 교인들뿐만 아니라 교직자나 평신도로서의 교직자, 즉 장로나 집사가 되는 데에도 문턱을 훨씬 내렸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명예심을 상당히 만족시켜 줄 수 있을 만큼 투자를 하지 않으면 교회가 본전을 못 뽑겠기 때문입니다. 그의 명예심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정도를 낮춘 상태에서 후보자를 뽑고 그렇게 투표해서 장로도 만들고 집사도 되게 해서 이제는 장로가 되었으니 '장로님', 집사가 되었으니 '집사님' 해서 제직회로 모이고, 무슨 일이 있으면 솔선수범을 해야 한다고 해서 헌금을 많이 내게 하고, 무슨 일이 있을 때는 그의 금력이 되었든지 권력이 되었든지 사회 세력이 되었든지 그의 세력을 자꾸 빌려서 쓰는 그런 경향이 차츰차츰 짙어졌습니다."

교회에서 권징을 태만히 하지 않게 하옵소서.

교회의 삼대(三大) 징표 4 <사도행전2>, 제13강 교회의 순결과 능력 (3) 중 350쪽

"그러는 동안에 우리가 무엇을 상실했느냐 하면 교회의 순수성을 더욱 더욱 상실해 간 것입니다. 교회의 순수성을 상실하면 교회가 자신의 본질적인 능력의 증시를 더욱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교회가 이 땅 위에 있지만 교회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증시하는 것을 잊어버리면 그런 교회는 무엇 때문에 있어야 합니까? 있을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중략) 어떤 교회는 로터리 클럽만큼도 일을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왜 못하느냐 하면 그만한 도덕적인 규범조차도 없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규범과 권징의 표준이 높이 유지 되게 하옵소서.

교회의 삼대(三大) 징표 5 <사도행전2>, 제13강 교회의 순결과 능력 (3) 중 351쪽

"하나님의 말씀은 귀로 들어가는 것과 눈으로 들어가 그에게 연상을 일으키고 증시해 주는 이 두 가지 방면에서 움직이는 것인데, 귀로 들어가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강해하는 일입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말씀이 어떻게 들어가느냐 할 때 개념이 먼저 전달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개념의 전달 이외에 이번에는 한 인상과 한 사실이 우리 속에 있는 기념이라는 사실과 합해지는데 그것이 성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들어 먼저 개념을 잘 잡게 하옵소서.

교회의 삼대(三大) 징표 6 <사도행전2>, 제13강 교회의 순결과 능력 (3) 중 352쪽

"성례는 다만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고전 11:24) 하신 대로 기념입니다. 기념일 뿐이니까 우리의 마음 가운데 성례가 확실히 존재하지 않으면서 성례를 하는 것은 형식에 불과한 것입니다. 물론 그 형식을 행하는 가운데서 하나님의 성신이 축복하시는 것입니다. 마치 그리스도로 옷을 입었을 때 하나님의 성신이 역사해서 은혜를 주시는 것과 같이 성례는 교회가 입어야 할 하나의 옷이니까 축복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신이 거기에 분명히 같이 거하셔서 축복한 다음에 성례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 자체의 의의를 내가 깨닫지 못하고 내가 지금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지 않으면서 성례에 참여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결국 이것은 무엇이냐 하면 하나님의 말씀이 일으키는 바 창조적인 역사(役事)와 쇄신의 역사가 그에게 현저하게 일어난다는 것을 증시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창조적인 역사와 쇄신의 역사가 현저하게 일어나게 하옵소서.

교회의 삼대(三大) 징표 7 <사도행전2>, 제13강 교회의 순결과 능력 (3) 중 352쪽

"권징은 말씀을 선포하고 말씀을 가르치는 도리의 하나이지만, 말씀의 선포와 가르침이 이번에는 구체적인 행정적 조처와 병행하는 것입니다. 즉 '말씀을 이렇게 가르친 대로 말씀이 이렇게 요구하시니까 이렇게 하지 않을 수 없다. 교회는 이런 태도를 취한다' 하고 교회가 말씀에 대한 자기의 바르고 순결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 권징의 태도입니다. 이렇게 해서 교회는 항상 하나님의 말씀과 관계에서 중간에 가로막힌 것이나 혼탁한 것이 없이 자신을 순결히 보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중간에 가로막힌 것이나 혼탁한 것이 없이 바르고 순결한 태도를 취하게 하옵소서.

병 고치는 은사에 대한 그릇된 생각 1 <사도행전2>, 제13강 교회의 순결과 능력 (3) 중 354쪽

"'기도 할 때는 믿든지 안 믿든지 둘 중에 하나이고, 믿으면 되고 안 믿으면 안된다' 하고 성경에 아주 간단한 공식(formula)이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서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약1:5-6상) 하는 하나님의 말씀은 그 자체가 벌써 하나의 언약입니다. '이만큼 해라. 그러면 하나님이 들으신다' 하는 보증입니다. '이런 명백하고 명석한 보증도 안 믿는다면 네가 무엇을 얻겠느냐? 아무것도 주께 얻기를 생각지 말라' 하는 이야기입니다."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믿음으로 구하게 하옵소서.

병 고치는 은사에 대한 그릇된 생각 2 <사도행전2>, 제13강 교회의 순결과 능력 (3) 중 355쪽

"올바른 믿음은 피데스 디비나(fides divina), 즉 하나님께서 주시는 믿음입니다. 하나님이 당신이 이렇게 하시겠다는 거룩한 예표로서 그에게 믿음이라는 사실을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믿음으로 기도하며 생활하게 하옵소서.

병 고치는 은사에 대한 그릇된 생각 3 <사도행전2>, 제13강 교회의 순결과 능력 (3) 중 355쪽

"솔리 데오 글로리아(soli Deo gloria)라는 말과 같이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찾는 사람,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에 있으리로다. 아멘"(롬11:36) 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실 때 움직이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실 때 움직이게 하옵소서.

병 고치는 은사에 대한 그릇된 생각 4 <사도행전2>, 제13강 교회의 순결과 능력 (3) 중 356쪽

"성경에는 전연 믿음에 대한 것을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그냥 아파 누워 있는데 예수님이 가셔서 안수하여 낫게 해 주신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사람들이 일일이 다 믿음을 고백했고 마음 가운데 나을 믿음을 확실히 가졌으니까 나은 것이다' 하고 전부를 통괄적으로 이야기해 버리면 벌써 성경에 대하여 해석상의 오류가 생기는 것입니다."

성신의 인도하심과 가르치심으로 성경을 바르게 깨닫게 하여 주옵소서.

병 고치는 은사에 대한 그릇된 생각 5 <사도행전2>, 제13강 교회의 순결과 능력 (3) 중 358쪽

"'나는 단순히 하나님의 은혜의 방도로만 사용된다' 하는 사실을 생각하지 않고, 자기가 어떤 고도적인 신앙을 가져서 거기에 의해 반드시 일종의 수학의 공식을 풀듯이 병을 낫게 하는 능력이 붙어 다닌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야단입니다."

아상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 의지하게 하옵소서.

병 고치는 은사에 대한 그릇된 생각 6 <사도행전2>, 제13강 교회의 순결과 능력 (3) 중 359쪽

"요컨대 하나님께서 누구를 쓰시고자 해서 쓰시되 하나님께서 당신이 원하시는 대로 은혜로 주신 결과로서 병을 고치는 것인 까닭에 그 사람이 언제든지 병을 고칠 수 있다고 보증하시는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주시려면 주시고 안 주시려면 안 주시는 것입니다. 쓰시려면 쓰시고 어떤 때는 안 쓰시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자기에게 신통력이 붙어 있는 것같이 생각한다는 것은 심히 비성경적인 해석 방법입니다."

하나님께서 쓰시는 대로 쓰임 받게 하시고, 원하시는 대로 순복하게 하시며, 주시는 대로 받게 하옵소서.

순결하고 능력 있는 교회 1 <사도행전2>, 제13강 교회의 순결과 능력 (3) 중 359쪽

"개인에게 적용할 경우에도 이 원칙은 마찬가지입니다. 개인 생활에서도 진리와 거룩함이 늘 필요하다는 것을 가르칩니다. 개인의 내부 생활에서도 항상 사람이 진실되고 순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 생활에 이것을 적용할 때에는 무엇으로 시작했느냐 하면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죽음에서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말하자면 파괴입니다.그러한 파괴를 일으키신 성신의 동일한 능력이 나중에는 병든 자와 모든 불쌍한 사람에게 권능으로써 하나님의 은혜를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방으로 불순한 것은 파괴하시면서 일방으로는 필요에 응해서 필요한 자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하시는 것이 동일한 성신의 능력의 작용인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성신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은혜를 주시지만, 동시에 그 동일한 능력으로 불순과 불의에 대해서는 늘 징치하시는 것입니다."

진실되고 순수하게 하옵소서.

순결하고 능력 있는 교회 2 <사도행전2>, 제13강 교회의 순결과 능력 (3) 중 359쪽

"우리가 하나님의 성신의 능력을 더 받으려면 항상 각오할 것이 있습니다. '나의 불순은 그만큼 제거되어야 하고 나의 필요는 그만큼 채움을 받아야겠다' 이렇게 되어야지 '내 부족만 채움을 받고 불순은 그냥 유지하겠다' 한다면 그것은 어림없는 이야기입니다."

저의 불순이 제거되게 하시고 저의 필요을 채워 주옵소서.

순결하고 능력 있는 교회 3 <사도행전2>, 제13강 교회의 순결과 능력 (3) 중 360쪽

"순수한 교회는 능력이 있는 교회입니다. 교회는 언제든지 능력이 있어야 하지만, 수가 많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질이 전부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순수한 교회는 어떤 교회냐 하면 성신으로 충만한 교회입니다. 교회를 순결하게 만들고 능력 있게 만드는 유일의 힘은 무엇이냐 하면 그 안에 거하시는 성신이십니다. 그러면 어떤 교회가 성신의 충만함을 늘 받는 교회인가 하면 성신께 온전히 순종하는 교회가 그런 교회입니다. 사람의 정에 이끌리든지 사람의 꾀를 의지해서 자기네 생각대로 자기네끼리 한번 꾸려 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신께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런고로 순종하는 교회가 성신 충만한 교회이고 성신 충만한 교회가 순수한 교회입니다. 그리고 순수한 교회가 능력 있는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성신께 온전히 순종하게 하옵소서.

순결하고 능력 있는 교회 4 <사도행전2>, 제13강 교회의 순결과 능력 (3) 중 360쪽

"교회가 이 세상이나 세속이나 육신이나 마귀와 타협하여 성신의 생명의 물이 흐르는 것을 저해하면 벌써 순수성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그러한 까닭에 우리는 이 위대한 원칙을 개인에나 교회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강한 자는 순결한 자이고 순결한 자는 성신 충만한 자이고 성신 충만한 자는 곧 받은 빛에 대해서 늘 순종하는 자입니다. 받은 빛이 있고 그 빛에 순종하면 성신의 충만함이 있고 그로 인해 순수해지고 순결해지면 거기에 강한 능력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것이 거룩한 원칙으로 여기에 나타난 것입니다."

받은 빛에 대해서 늘 순종하게 하옵소서.

기도 <사도행전2>, 제13강 교회의 순결과 능력 (3) 중 361쪽

"이 착잡한 세대의 아우성에 대해서 어떻게 참으로 능력 있게 대답할 것인가를 생각하오며, (중략) 교회가 항상 성신의 충만함을 받으려면 성신께서 충만히 역사하시도록 전적으로 순종해야 할 것이요 제 뜻을 행하거나 사람의 정을 뒤섞어서 행하지 아니해야 할 것을 여기에서 다시 보았사오니, 아버지께서 은혜를 주시사 이 교회가 항상 주님 앞에 순종하고 사람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으로 움직이게 하시며, 그런고로 하나님의 뜻을 더 올바로 알게 하시고, 하나님의 성신을 더 의지하게 하시고, 성신께서 후회 없이 장애 없이 사용하실 수 있도록 전체를 성신께 내맡기게 하여 주시고, 이렇게 해서 순결한 교회로 늘 존재하고 자라 나가게 하시고, 이렇게 해서 거룩한 교회를 통해서 나타내시려는 아버지의 능력을 이 흑암의 세상 위에 드러내게 합소서."

1965년 6월 27일 주일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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